천성문화포럼(의장 황윤영) 주최로 12월 13일(금) 오후 2시부터 5시 20분까지 양산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2019년 제2차 양산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있었다. 주제는 천성산 둘레길의 문화관광사업화였다. 후원은 양산시, 양산시의회, 양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에서 했다. 양산시의회 서진부 의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기조 강연은 부구욱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총장이 하였다. 원효대사가 기장 척판암에서 선정(禪定) 중 중국의 태화사 산사태를 예견하고 ‘척판구중 해동원효’를 써서 판자를 날린 척판구중 전설 이야기를 했다. 원효대사 덕분에 생명을 구한 천 명의 대중이 신라로 건너와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었다. 천성산에 89암자를 창건하여 제자를 수용하고 집북재에서 짚으로 만든 큰 북을 걸고 제자들을 소집하고, 화엄벌에서 화엄경을 강설한 사례를 거론하였다.
부구욱 총장은 문필봉(文筆峯) 이야기를 하였다. 천성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영산대학교가 천성산의 좋은 기운을 받고 있으며, 앞을 바라보면 문필봉이 있어 대학에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다고 하였다. 문필봉은 전국적으로 발견되는 지명으로 산의 모양이 붓끝처럼 뾰족할 때 주로 불리는 지명이다. 문필봉은 필봉산(筆峯山)이라고도 한다.

부구욱 총장이 언급한 문필봉은 바로 배읍봉(361.1m)으로 주변은 한 일자(一字) 형상이다. 영산대에서 바라본 배읍봉은 안산(案山)으로 붓 모양이다. 안산은 풍수지리에서, 집터나 묏자리의 맞은편에 있는 산을 말한다. 주변 땅은 편평한 가운데 붓처럼 우뚝 솟은 문필봉은 학자나 관리를 배출할 명당이라고 한다. 풍수지리학설로는 일자문성(一字文星)이라 하는데 이 혈터는 임금이나 왕후장상이 난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생가나 선영 앞에는 모두 일자문성이 있다고 한다. 배읍봉이 우불산, 영산대학교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좌청룡, 우백호와 함께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마을 앞 산을 의미하는 안산(案山)의 경우에도 일자문성(一字文星)이 중요하다. 산 위가 반듯한 일자 모양으로 생긴 지형은 부귀영화가 흐르는 땅이다. 옛날부터 일자문성은 정승이 나오는 자리로 부귀를 동시에 가지는 명당이라고 하였다. 이상의 풍수지리 내용은 부총장의 견해가 아니고, 필자 심상도가 부연 설명하였다.

‘백락(伯樂)의 천리마(千里馬)’라는 고사가 있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말도 좋은 말을 알아보는 백락 같은 사람이 있어야 세상에 이름을 날린다는 말이다. 천리마는 어느 시대든 있지만 백락 같은 사람이 없다면 천리마도 짐을 나르는 허드레 말로 취급되고, 평생 마차만 끌게 된다. 소중한 관광자원이 많은 천성산을 방치하지 말고 잘 활용해야만 한다.

부구욱 영산대학교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미타암, 주남동, 소주동 명칭, 문필봉 등에 대해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며, 웰니스 관광을 활용하여 주제가 있는 천성산 둘레길을 조성하여 세계적인 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천성산 2봉은 비로봉으로 바꾸자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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