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역에서 출발하는 5만 8천 원의 관광열차 상품을 이용하여 12월 7일 충북 영동군을 다녀왔다. 아침 7시 31분에 출발하여 영동역에 10시에 도착하였다. 이시일 시인의 제안으로 참석하였는데 일행은 6명이었다. 부산에서 온 관광객과 합류하여 버스 한 대로 영동군 관광지를 답사하였다. 관광열차의 테마가 김장담그기 체험이었는데, 다양한 관광코스가 포함되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영동역에는 감과 포도의 상징물을 설치해 좋은 인상을 주었다.

영동군은 인구 48,877명의 소도시로 관광, 와인, 과일 등을 특화시켜 '레인보우 영동'으로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는 양산팔경이 있다. 양산시와 한자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한글로 쓰면 똑같아서 친근감이 든다. 양산시와 충북 영동군이 자매결연을 맺었으면 좋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양산 송호 숲에서 출발하는 걷기대회가 있어서 반가웠다. 송호관광지는 수령 300년이 넘는 송림이 울창하고 금강 상류가 흐르는 곳으로 28만 4천㎡ 부지에 캠핑장, 산책로, 카라반, 어린이 놀이터,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춘 국민관광지다. 도착하자마자 행사장에 가보니 걷기대회 준비운동으로 에어로빅 강사의 시범을 따라 하는 춤을 추고 있었다. 참가자들이 웃으면서 신나게 몸을 풀었다. 송호 관광지 앞은 바로 금강인데, 우리 말로 비단강이다. 용이 승천하다가 실패하여 바위로 변한 용암, 선녀가 목욕한 강선대 등을 답사하였다.

영동군은 양산면에서 지역 관광 명소인 양산팔경의 비경을 즐기며 걷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축제'를 개최하였다. 양산팔경은 영국사, 강선대, 비봉상, 여의정, 용암, 함벽정, 자풍당, 봉황대를 말한다. 아름다운 금강변을 지인, 가족, 연인과 함께 걸으며 천혜의 절경인 양산팔경을 체험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행사로 날씨도 좋고 춥지 않아 좋았다. 양산팔경 둘레길은 금강변에 펼쳐진 빼어난 경치 덕에 한국관광공사에서 11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 선정한 '영화, 드라마 속 걷기 여행길 5선'에 포함됐다.

이번 축제는 'Good Air City(맑은 공기 모범도시)' 선정 1주년을 기념해 영동군에서 주최, 주관하였다. ㈔세계맑은공기연맹과 ㈔한국공기청정협회가 후원 단체로 나섰다. 둘레길은 금강변을 따라 걷다가 큰 다리를 건너 다시 금강변 소나무 숲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걸어보니 코스가 그리 힘들지 않았고, 깨끗한 비단강을 계속 보며 솔숲을 걷기 때문에 공기는 맑고 쾌적하였다.

둘레길은 반인 3km를 걷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친 후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하였다. 2층으로 올라가 영동 와인을 시음하였다. 김치는 투어가 끝난 후 선물로 주었다. 오후에는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의 국악체험관에서 국악 연주를 감상하고, 영동와인터널을 구경하고 양산에는 저녁 7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