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 위 차량사고 발견
연료가 새는 긴급상황에서
30대 운전자 구조, 후속처리도

북정동에서 '이종범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범 전 양산시약사회장이 차량사고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이종범 전 회장은 지난달 25일 오후 4시 20분 경 부산~양산 방면 동면 호포 고가도로를 지나다 차량 정체 구간을 지나던 중 사고로 차량이 크게 파손된 것을 목격했다. 당시 차량은 앞 부분과 옆면, 뒷 범퍼까지 크게 부서져 있었으며 엔진부위 연기와 함께 연료까지 새고 있었다.

심각성을 느낀 이종범 전 회장은 즉시 차를 세우고 사고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를 확인해 보니 의식을 잃은 채 에어백과 핸들에 기대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고차량에 연료가 새고 연기까지 나면서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 지 모르는 일촉측발의 위기 속에 운전석 문을 열고 운전자 A씨를 긴급히 구조해 도로가에 쉬게 했다.

한숨돌린 이 전 회장은 119구급대에 연락해 상황설명과 함께 구조를 요청하고 112에도 신고해 출동을 부탁했다. 이후 추운날씨 속에 의식이 희미한 A씨의 저체온증을 우려해 자신의 차에 있던 이불을 가져와 몸을 감싸게 한 뒤 2차 사고에 대비 차량들의 교통통제까지 실시했다.

당시 앞서 간 차량을 포함해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면서 이 모습을 지켜봤지만 지나치고 말아 이 모든 진행을 경찰이 오기전까지 이종범 전 회장이 혼자 처리했다. 이 전 회장은 119구급차가 도착해 병원으로 A씨를 후송하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사고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고가도로를 운행하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차량을 고가도로 난간벽에 잇따라 들이받고 멈춰선 것으로 알려져 자칫 차량연료 폭발 등에 따른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이종범 전 양산시 약사회장은 "사고난 차량에서 연료가 새면서 연기까지 발생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멈칫했지만 운전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앞서 나갔다"며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된 운전자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을 했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강관리가 점점 필요지는 시기이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약사로서의 본분을 잃지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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