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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칼럼] 어머니像과 여성 정치인

전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시대이다.
이전 시대에도 여왕들이 통치하는 국가가 있었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통치했던 군주 역시 처녀여왕 엘리자베스 1세였다. 
그녀의 재위 45년 동안 영국은 최전성기였고, 당시 국제패권 국가였던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 세계 제일의 대 해상 지배국가가 되었다.

지금 현재도 여성제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무려 66년에 걸쳐 영국 국민들과 그 연방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나라 때 측천무후(則天武后)와 청조 말 함풍제(咸豊帝)의 후궁이었던 서태후(西太后)와, 조선왕조 말 고종비(高宗妃) 명성황후(明成皇后)도, 한 시대를 쥐고 흔들었던 대단한 여걸이었다.

자유당시절 상공부장관을 지냈던 임영신 여사와 민주당과 박정희 군사정부가 맞수가 되어 싸우던 시절, 국회의사당의 홍일점 박순천 여사가 떠오른다.
임영신 여사는 당시로는 드물게 여자의 몸으로 중앙대학을 설립하여 총장을 지냈다. 

박순천 여사는 여성으로선 벅차고 힘든 야당 당수라는 험한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근래에 와선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여성 정치인이 한두 명이 아니다. 철(鐵)의 여상(女相)으로 꼽혔던 영국의 전 수상 대처여사를 비롯하여, 현직으로는 독일의 명재상 메르켈 여사는 독일 국민의 환영리에 연임을 거듭하며 장기집권중이다.

시대의 요청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인들은,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 정치의 최일선에서 능력껏 역량을 다해 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최고 액면가의 화폐엔 한국 전래의 여성 교훈적 어머니상인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초상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가장 존경의 대상이라고 하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의 거북선 그림의 화폐단위보다도, 그 단위가 몇 배나 더 높은 최고가의 화폐지면에 그려진 것은, 그만큼 크게 존경과 사랑을 함께 받는다는 것이다.

신사임당은 조선시대의 큰 스승 대 학자인 이율곡선생의 어머니다. 조선에 태어난 한 여성이면서 어머니였고 한 지아비의 아내이기도 했다. 어머니, 아내, 그 시대를 산 한 여인으로서, 몸가짐을 순연(純然)히 하여 지혜와 덕성 근면으로 일생을 살았다. 타고난 재능과 정서를 살려 시와 서화를 몇 점 후세에 남겼다.

요즘 TV화면에는 여성 정치인들의 성난 얼굴이 매시간 마다 무차별적으로 등장을 한다.
여성이라고 해서 꼭 아름다울 필요나 그럴 의무는 없다. 꼭 다소곳하고 요조숙녀여야 할 필요나 의무도 없다.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고, 몸싸움을 하고 험악한 표정으로 상대방에게 입에 담지 못할 악다구니를 한들, 감히 누가 말릴 간 큰사람이 없는 것이다.

더구나 말똥말똥한 눈알을 똥그랗게 집어 뜨고, 입만 열면 대통령 험담에 상대정당을 헐뜯고 폄훼하는, 한 여성 정치인의 영웅적인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 무서움에 가슴이 떨리고 공포에 질려서 몸서리를 치게 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성 정치지도자들의 몸가짐에서 품격, 교양, 자애를 갖춘 한국 전래의 어머니상을 느낄 수는 없는 것일까...

양산신문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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