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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칼럼]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다
  • 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 승인 2019.08.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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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시앵 레짐의 프랑스는 구조적으로 모순이 가득찬 사회였다. 농민들의 삶을 짓누르는 압제로 작용하고 있었고, 신분제(1신분∼성직자, 2신분∼귀족, 3신분∼평민)는 1750년 이후 새로 대두하는 계급 질서에 대한 질곡으로 작용하였으며, 통치체제로서의 절대 왕정은 나름의 개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봉건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제반 모순들과 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은 왕실이 당면한 재정적 위기였다. 루이 14세 통치 말년부터 시작된 프랑스 왕실의 재정적 위기는 미국독립전쟁의 참전으로 말미암아 결정적으로 악화되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제안된 귀족에 대한 민세 폐지안이 귀족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절대 왕권에 대한 귀족들의 반동이 일어났다. 결국 이것이 삼부회를 소집하게 된 단초가 되었고, 프랑스 대혁명의 막이 올랐다.

1789년 삼부회 소집에서 시작된 프랑스 혁명은 결국 종말을 고하게 되었고, 나폴레옹은 이 사건의 핵심적 인물에 서 있었다. 포병장교인 나폴레옹이 영국함대와의 첫 교전에서 부하사관인 쥐노에게 이렇게 말했다. "인간들로 하여금 능력 이상을 발휘하게 하는 것, 그게 지도자의 임무다. 지도자는 부하들을 설득시키고 매혹시키며, 훈련시킨다. 지도자가 가는 길이라면 지옥이라도 따르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지도자의 첫 번째 덕목이다. 그는 10살 때인 1779년 5월 국왕의 장학생으로 브리엔 왕립 군사학교에 입교, 1784년 10월에 파리 사관학교 포병대에 입교했다. 그는 코르시카 섬의 아작시오에서 8남매 중 둘째로 출생했으며,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여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며 가장 노릇을 했다.

나폴레옹이 포병 소위로 발랑스 라페르 포병대에 부임할 때인 1789년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했다. 1789년 11월 코르시카의 바스티아에서 민병대를 조직, 독재 정부군에 대항하는 전쟁을 시작으로 남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원정군 포병사령관에 취임하면서 백전백승의 장군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1797년 12월, 프랑스 학사원의 역학, 물리, 수학 제1분과 회원으로 선출된 것을 보면 수학과 물리에 뛰어난 수재가 아닌가 싶다. 어느날 나폴레옹이 휴가로 고향인 코르시카 섬을 방문했을 때 무겁게 보이는 큰 가방에 든 것이 선물인줄 알고 어머니가 열어보니 책만 가득 들어 있어 "군인이 왜 책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다니느냐?"고 묻자 그는 "책속에 내 희망과 내가 가야할 길이 담겨 있습니다."고 하자 어머니는 아들이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25살에 포병사령관이 된 나폴레옹을 질투한 살리체티의 탄핵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을 때 한 측근에게 말했다. "질주가 멈출 때 모든 것이 허망하게 느껴진다. 인간들은 배반한다. 간혹 충직한 인간도 있긴 하지만 믿을 사람은 나 자신 밖에 없다. 오직 나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 작은 코르시카 섬 출신이 24살 나이에 프랑스 포병대대장을 한 것은 나폴레옹이 유일하다. 그는 툴롱지역 전투에서 부하 장병이 적군을 명중시키지 못한 것을 보고 "술병 마개는 열렸다. 마셔야 한다. 마음껏 마셔라!" 하고 소리쳤다고 한다. 몸에 포탄 파편을 맞아도 지칠 줄 모르는 조국을 사랑하는 의지와 나폴레옹의 전투력은 감히 초인간적이었다. 

알렉산드리아 점령, 피라미트 전투, 맘루크 기병대 대파 승리, 시나이반도 알 아리시 점령 입성, 아부키트 전투 대승, 로지전투, 밀라노 정복, 아르 콜레 전투, 리버리전투 등 수 많은 전투에서 승리는 늘 나폴레옹의 몫이었다. 그는 부하 장군이 돌격에 실패해도 파면하지 않고, 인간은 실수할 수 있다면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한 장병들은 「승리의 노래가 우리에게 열어 주리라∼자유가 우리의 진군을 인도하노니∼북에서 남까지 전투의 트럼펫이∼전투의 시간을 알리니∼두려워 하라! 프랑스의 적들이여!」 이렇게 군가를 부르면서 싸웠다. 그 결과 영국과 이집트는 물론 오스트리아 도 항복했다. 그는 1806년 1월 1일 황제에 올라 나폴레옹 체제가 시작됐다. 그때 이렇게 말했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 투쟁 아니면 중상, 모략이고, 아부와 매수 아니면 죽음이다.

황금에 목이 마른자들은 부(富)를 위하여 권력을 장악한다. 권력이 제공하는 부(富)를 추구하는 자들의 진정한 목표는 권력 자체가 아니다. 그런 인간들은 황금을 포식하게 해주면 권력을 포기하는 법이다. 정치와 권력이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webmaster@yangsan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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