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환경부에 공식 건의
양산시는 주민 의견 수렴후 제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금정산 국립공원을 환경부에 공식 건의했다. 양산시는 금정산 인접 시군으로 이번 건의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16일 양산시에 따르면 "부산시가 공식 건의하고 양산시는 의견 제출을 하라는 환경부의 공문을 받고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정산은 양산 동면, 다방동 일부 지역, 사송신도시 지역을 경계로 하고 있어 인접지역 시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송신도시 지역은 한창 개발중인 사업으로 양산시는 국립공원 구역 내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경계지역 신도시인만큼 관련 도시 계획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부서간 협의가 진행중이다. 국립공원 관련 연구에 따르면 도시형국립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이 대도시 서울과 인접해 있으며 계룡산국립공원도 대전광역시와 인접해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 연합은 환영 성명서에서 "부산과 울산은 반경 100km 이내에 육상형 국립공원이 하나도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대한민국 국민의 산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지정 기준은 △자연생태계 보전 상태가 양호할 것 △자연경관 훼손이 적으며 경관이 수려할 것 △보전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있을 것 △개발로 경관이 파괴될 우려가 없을 것 △위치 및 이용 편의성 등 총 다섯 가지다. 부산시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정산은 동물 125종, 식물 1016종 등 풍부한 생물종과 토르, 암괴류 등 50개에 이르는 우수한 지질을 가지고 있다.

금정산국립공원지정범시민네트워크와 부산시 등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정고시까지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봤다. 금정산은 그동안 도립공원 지정에 실패해 향후 대책 마련이 고심돼 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16년 4월 15일 도립공원이던 태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22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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