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 셋째주 월요일 오전 11시
음악 전공 자원봉사자 2명 교대 연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본관 홀에 그랜드피아노가 벨벳천막에 덮여있다.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본관 로비 한켠에 우두커니 서 있는 그랜드 피아노 한 대. 평소 벨벳 천으로 덮여져 있고, 일반인들이 만지지 않도록 조치(?)를 한 상태로 로비 한 켠 에 자리를 잡고 있다. 병원 로비에 피아노는 왜? 연주는 하는 걸까? 궁금한 생각에 알아보기로 한다. 피아노 연주자의 연주가 병원 로비에 조용히 울려 퍼진다. 연주를 한다. 과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고, 맘을 달래주는 잔잔한 연주다.

조금은 지쳐 있을 환우들, 보호자들, 1분 1초를 다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무심히 지나는 사람들, 분주한 사람들 속에, 잔잔히 그리고 편안한, 귀에 익숙한 음률에 한발씩 천천히 걸어본다. 어느새 피아노 주변에 한 명, 두 명 사람들이 다가가서 귀를 기울인다. 어린 아이들,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연주다. 클래식부터 가사가 언뜻언뜻 생각나는 노래들까지......

병원 로비에 잔잔히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또 하나의 치료제 역할을 하는 것도 같다.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측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전해주는 피아노 연주는 2012년 5월 7일부터, 매월 둘째 주, 셋째 주 월요일 오전11시부터 12시까지 음악을 전공하신 두 분이 서로 교대로 연주를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병원 측에서 얘길 한다.

신문지면에 알려짐을 한사코 부담스러워들 하셔서 익명으로 전달하지만, 양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시는 두 분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의 배려가 병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고 있음을 느껴본다.

■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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