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산업성은 "대한민국에 대한 수출관리운용 개정에 대해"라는 자료를 내고, TV와 스마트폰, 반도체 소재를 수출할 때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4일부터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애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필수소재 3가지가 수출 규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까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데 대한 보복조치임을 그들은 숨기려 하지 않았다. 대단히 뻔뻔하고, 고압적이고, 안하무인격인 조치이다. 편협하고 단세포적인 섬나라 근성이 그대로 나타난 행위인 것이다. 조선 강점 식민통치의 몽상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참으로 한심하고 가소롭기 짝이 없는 일이다.

한술 더 떠서 저들은,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백색국가란, 안보상 우호국리스트에 올라 있는 나라를 말한다. 입에 달면 삼키고 쓰면 배앝는 꼴이다. 언제는 우호 국가이고 우방이라고 군사정보 교환협정을 맺자고 안달이더니, 언제는 또 한, 미, 일 3각 군사동맹을 충동질 하더니, 이제 와선 안보 우호국에서 빼버리겠다니, 역시 경솔하기 그지없는 도국(島國) 근성의 여실한 발로이다.

일제가 우리를 근세 여명기 36년 동안 짓밟고 무자비한 식민통치를 감행한 것도, 서구 열강 중 영국의 수법을 흉내 낸 것이다. 이번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익극대화정책"을 그대로 흉내 내기라는 국제여론이다. 일본인들의 약삭빠른 모방정신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강자에게는 굽실거리고 약자에게는 고개를 바짝 드는 '왜놈근성'도 그대로인 것이다.

왜인들이 우리를 못살게 괴롭힌 것은 뿌리가 깊다. 삼국시대 이전 아주 오랜 옛날 풍석(돛)배의 항해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연안에 왜인들의 출몰이 잦았다.

배를 타고 몰려온 그들은 살인, 약탈, 방화, 납치, 강간, 온갖 분탕질로 극악무도한 짓을 다 했다. 그들은 순박한 백의민족에겐 예고 없이 나타나는 악귀와 같은 존재였다. 빨가벗은 몸에 달랑 훈도시(귀저기) 하나 차고 나타난, 이들 털보숭이 칼 든 난쟁이 무리들은, 왜구(倭寇)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키 작은 떼거리 강도라는 말이다.

오죽했으면 신라의 문무왕이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되어 왜구를 지키겠다고, 동해바다에 수중왕릉을 쓰게 했을 것인가?

우리 반도국가, 우리 배달겨레가 이렇게 약하고 힘을 못 쓰게 된 것은 물론 우리 민족 스스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지만, 거대한 대륙 중국의 압박과 간교한 섬나라 일본의 침략과 약탈 때문이었다. 그중에서도 임진왜란 7년, 일제 강점 36년은 우리나라가 약소국으로 전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오늘 현재 우리 겨레가 당하고 있는 분단의 비극, 이 모욕적이고도 부끄러운 역사상황은 전적으로 일본제국주의가 안겨준 대재앙이다.

일본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에겐 숙적이다. 일본은 우리를 힘이 있을 때마다 못살게 짓밟았다.

우리는 너무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악한 자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것도 일종의 범죄자에 대한 악행(惡行) 방조에 해당한다. 악행방조가 결코 선(善)은 아닌 것이다.

내가 나(自我)인 것은 '나'라는 주체의식 자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우리나라인 것은, 우리나라다운, 한민족의 얼, 넋을 드높이고 배달겨레의 국가 혼을 지켜내야 한다. 나라에 나라 혼이 없고 국가의 자주성과 독립을 지켜내지 못하면, 그것은 곧바로 '나라'가 아니다. 그것은 먹고 싸고 자다가 죽는 인간무리의 생존공동체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인들은 1941년 미국이 석유수출을 금지하자, 진주만을 기습공격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번 반도체 필수부품 수출규제로 일본을 향해 어떠한 대항 방위대책을 행동화해도 그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부 책임자들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민족자존과 국민이 피땀으로 쌓아올린 국부와 국력은 어디에 쓰려는 것인가.

우리도 한번 본때를 보여야 한다.
보기 좋게 카운터펀치 한방으로 왜인들의 버릇을 고쳐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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