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의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은 양산의 고귀한 문화재다.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와 함께 8대 총림으로 불리는 통도사는 해발 1,050m의 영축산 상봉으로부터 흘러내린 봉우리들이 남쪽으로 이어져 오다 국보 제290호 금강계단에 이르러 멈춰 명당을 만들고 있다.

또 하나의 지맥은 정상에서 흘러내리며 금강계단을 에워싸며 멀리 휘감아 돌아 나가면서 산문 여의주봉에서 두 지맥이 서로 만나고 있다. 풍수지리상으로 쌍룡농주형(雙龍弄珠形)이라한다. 

이곳에서부터 산문을 들어서면 계곡을 따라 겹겹이 우거진 소나무 숲을 지나,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걷다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직진을 하면 주차장과 산내암자로 들어가는 길이고, 산모퉁이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 경내로 들어가는 길이다.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오른쪽에 부도전이 자리하고 있다. 부도전에는 역대 통도사에 머물렀던 큰스님들의 부도와 탑비가 봉안돼 있다.

부도전을 지나면 바로 정면 3칸 규모의 새로 세운 해탈문을 만나게 된다. 이곳 현판에는 '靈鷲叢林(영축총림)'이란 적혀있다. 

이 총림문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오른쪽으로 웅장한 청기와 건물이 위용을 드러내는데, 이곳은 통도사에 전래되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성보박물관이다. 

곧이어 '영축산통도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일주문을 지나 본격적인 통도사 경내가 시작된다.

가람의 배치는 법당을 중심으로 세 지역으로 나누어 상노전·중노전·하노전이라 부른다. 

상노전 구역에는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응진전·명부전·삼성각·산령각을 배치하고, 중로전 구역에는 대광명전을 위시하여 자장스님의 진영을 모신 해장보각. 용화전·관음전이 자리 잡고 있다. 하로전 구역은 영산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약사전·가람각·범종루 등이 있는 영역이다. (자료 제공: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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