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악연맹협회장배 클라이밍대회

대회 16강에서 만난 천종원 선수(사진 오른쪽)와 함께.
김민규 학생기자(물금고 1년)

지난 6월 16일 양산종합운동장 클라이밍센터에서 경남산악연맹 협회장배 클라이밍대회가 열렸다.

경남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는 학생부(저·고학년)와 일반부 각 각 남·여 부문에서 250여 명이 참가해 고향과 모교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클라이밍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천종원 선수가 일반부로 참가해 일반 참가 선수들의 마음을 설래이게 했다. 

일부 참가 선수들과 가족들이 천종원 선수의 사인을 받고 인증 샷을 찍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훌륭하고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또 다시 각오를 하게 됐다.

사실 양산시 물금고등학교 대표의 자격으로 이번 대회 학생부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대회는 스피드와 리드 종목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스피드 종목은 100 여명의 선수들이 리그전 형식으로 진행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본인은 16강에서 클라이밍계의 살아있는 전설, 천종원 선수와 운명의 한판을 벌여야만 했다.

당연히 천 선수가 이긴다는 예상과 달리 승자는 김민규 선수였다.

천 선수가 가벼운 부상으로 경기를 도중에 기권하고 만 것이다. 덕분에 본인은 8강에 안착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또 다시 다짐했으나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한편 양산시의 클라이밍 선수 숫자는 다른 지방에 비해 턱 없이 적다고 한다.

창원과 진주, 김해 지역의 10분의 1정도라 한다. 하지만 시설 면에서는 타 도시보다는 월등히 낫다고 한다.

우리 지역보다 5배 이상의 선수를 보유한 진주의 경우, 클라이밍 센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대회를 앞두고 합숙훈련이라도 하려면 인근의 창원과 울산 등 타 지역의 클라이밍 장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양산 지역도 선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더욱 더 많은 선수들이 더 좋은 기록을 내기위해 서로 경쟁하면 기록도 더 나아질 것 같다.

우리 지역의 좋은 시설과 함께 많은 선수들이 기록 향상을 위해 더욱 더 경쟁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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