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 지역 비보호좌회전이 이해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운전자들의 스트레스 유발은 물론 보행자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
모형민 시민기자

자동차로 도로를 다니다 보면 비보호 좌회전 구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로 교통량이 많지 않고 차선이 넓지 않은 구간에 있는 것 같다. 비보호 좌회전이란 교차로에서 별도의 좌회전 신호를 주지 않고 좌회전을 허용하는 신호 운영방식이다. 비보호 좌회전은 교통체증을 감소시키는 효과와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연비개선과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비보호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사고가 난다면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웅상의 도로에도 이런 비보호 좌회전 구간이 많이 있는데 그중 '왜 여기에?'라는 의문이 드는 곳이 두 곳 있다. 첫 번째는 평산동 태원(994세대), 봉우(998세대), 동일스위트1차(564세대)의 입구에 있는데 왕복 6차선 대로와 2차선 도로가 교차한다. 이곳은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대가 되면 비보호 좌회전의 특성상 눈치 보기의 장으로 바뀐다. 그리고 좌회전을 할 수 있는 녹색 신호와 동시에 보행자 신호도 녹색으로 바뀌어 바로 좌회전을 하기 도 힘들어 멈추어 있다 보면 교통 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행자 역시 좌회전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노출되어 위험해 진다.

두 번째는 덕계동 구 도로의 중심에 있다. 이곳도 왕복4차선과 2차선이 교차하고, 항상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주변에 상권이 집중적으로 형성된 중심지 인데다 시내버스, 마을버스, 택시 승강장 까지 있는 교통의 요지 이다. 이곳도 비보호 좌회전 덕에 항상 차량이 어떻게 오는지 긴장을 하고 운전해야 하고 맞은편 운전자가 양보를 해 주지 않으면 마냥 방향 지시등만 켜고 서 있어야 하고, 운전자들 서로가 조심하라고 경적을 울리는 지역이다. 그나마 이곳은 보행자 신호시 차량이동이 모두 붉은 신호로 바뀌어 보행자의 안전은 지켜진다.

전문적으로 신호 체계를 배우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지금의 신호 체계를 마련한 기관이 어떤 이유로 이 지역에 비보호 좌회전 구역을 설정 하였는지는 알기 힘들다. 또한 비전문가가 전문가의 깊은 의도를 알지 못하고 하는 넋두리 일 수 도 있다.

다만 이 길을 일상으로 다니는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서로가 극도로 조심해서 인지 큰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방향을 틀 때 마다 긴장하고, 아찔한 느낌을 받는 스트레스 유발 지역이 아니라 신호만 잘 시키고 집중하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우리 동네가 되었으면 한다.

※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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