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암고등학교 1학년 주제중심 현장체험학습
3·1운동 100주년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

교육과정 연계 현장체험학습 실시
경주·합천·대구·부산 독립운동지 탐방
직접 계획 수립으로 학생 만족도 높여
학기말 여행 경험 말하기 대회 개최 계획 

효암고등학교(교장 강호갑)는 지난달 10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제중심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3·1 독립 운동 정신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주제로 각 반별로 경주, 합천, 대구, 부산 등 영남지역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효암고 체험학습은 그 동안 교육과정과 동떨어진 활동중심으로 진행해왔던 관습에서 탈피하고 교과·체험학습·학교행사·교육과정을 연계해 배운 내용을 체험해봄으로써 학습내용을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체험학습이 학급의 자율적 운영에 기반해 운영되다 보니 교과내용과 별개로 운영돼 좀 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학교의 인식 변화가 이번 체험학습을 만든 계기가 됐다.

효암고는 새 학기를 맞아 2015 개정 교육과정 연계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고 국어·영어·사회·과학 교과의 주제중심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주제를 3·1 독립 운동 정신의 현대적 계승으로 정하고 각 수업에서 미리 체험활동과 관련한 내용을 학습했다.

국어 교과에선 의사소통을 통한 체험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영어 교과에서는 한국의 독립 운동이 외국에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수업을 실시했다. 사회 교과에서는 일제의 탄압과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3·1 독립 운동 정신을 찾아봤고, 통합과학 교과에서는 유전자 감식 기술과 숨은 독립 유공자 찾기라는 주제로 학습을 진행했다.

지난 10일에 실시된 실제 체험학습에서는 반별로 3·1 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독립선언서 낭독 및 만세운동 재현, 3·1운동과 관련된 사적지 답사, 3·1 운동 정신과 관련된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수업의 내용이 실제 체험학습에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각 반별로 영남지역 독립운동 현장을 찾았는데 경주에서는 △김봉규 의사 생가 탐방 △만세운동 재현 △추억의 달동네서 민족 대표 이름 찾기 △솔거미술관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 등의 활동을 했다. 대구를 방문한 학생들은 △대구 만세운동거리 걷기 △동성로 일대 3·1 운동 중심지 탐방△서문시장 및 야시장 탐방 △청라언덕 독립운동 퀴즈대회 등의 활동을 했고 합천을 찾은 학생들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방문 △태극기 만들기와 만세 3창 포토전 등을 실시했다. 부산을 찾은 학생들은 △ 3·1 운동 기념활동 △부산근대역사관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탐방 △용두산 공원 과 백산기념관 탐방△국제시장 탐방 활동을 진행했다.

새로운 형식의 체험학습에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체험학습 후 실시한 만족도조사에서
90.2%가 흥미롭고, 학습한 교과 내용과 관계있는 체험학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평가에 참여한 91.2%가 학생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체험학습이라 평가했다.

평가에 참여한 한 학생은 "각 반이 가고 싶은 곳을 직접 정하고 친구들과 계획을 짜서 함께 준비하는 체험학습이라 더욱 만족스럽고 재밌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교과별 수행평가를 진행하고 학기말 여행경험말하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편적인 행사로 그치지 않고 연속적으로 학생들의 배움을 촉진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체험학습을 준비했던 주하윤 학생은 “처음 학생이 기획하고 운영하다는 사실에 큰 흥미를 느껴 열심히 준비해 모둠의 계획이 선정될 수 있었다”며 “운영과정이 힘겨웠지만 그만큼의 배움도 크다”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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