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양산신문이 창간30주년임과 동시에 복간 18주년입니다. 지난 30년이 켜켜이 쌓여 앞으로의 30년을 일간신문으로 시작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정론직필을 거론하기에는 좀 버겁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시시비비를 가리고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예리함을 지녔는지...현실을 파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갖추었는지... 더욱이 난마처럼 얽힌 현실을 피부로 실감하면서도 시원한 한 소리 내지를 용맹이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양산신문 애독자가 어떠한 생각으로 양산신문을 바라보는지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꼬박꼬박 일주일에 한 번씩 발행하여 왔습니다.

그동안 특종도 있었을 테고 위정자에겐 따끔한 충고를... 선량한 이웃에게는 칭찬이 왜 없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30주년을 맞는 오늘 많은 반성과 후회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양산신문이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달라 지겠습니다. 우선은 독자여러분 가까이 가고 싶습니다.

우리 주변의 공기와 물처럼 평소에는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나 그 자리에 꼭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고 싶습니다.

억울할 때 하소연하고 슬플 때 넋두리하며 또, 기쁠 때는 함께 환호하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오늘 양산신문 30주년은, 사람이 30이 되면 모든 기반을 닦는다는 이립(而立)이라 하듯이 저희 양산신문도 지난 세월 속에 녹아 있는 많은 선배 임직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며 사랑받는 양산의 신문이 되겠습니다. 

'봄은 고양이 발걸음처럼 온다'고 하더니만 아쉬움만 남기고 봄날은 갔습니다.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며 마음을 다집니다. 

칭찬하고 싶은 기사가 있으면 저희들에게 용기를 주시고 혹 실수라도 하면 주저마시고 따끔한 질책을 하여주십시오. 저희의 자랑이 아닌 양산의 자랑인 양산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이 하루 중 휴식이 필요할 때 양산신문 기사 한 페이지가 여러분의 쉼터가 되어드릴 수 있다면 저희의 보람입니다. 

지나온 세월만큼의 공과가 양산신문에 남아 있겟지만 오늘은 생일날이니 좋은 생각만 합니다. 양산신문의 오늘을 있도록 힘을 보탠 분들과 독자 여러분이 있어 오늘의 양산신문이 있듯이 저희들 또한 저마다의 소임을 다하여 훗날의 양산신문이 건재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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