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도팀·생활환경팀, 격무 시달려
"늘 현장 출동, 인원부족" 호소

양산시청에 대기오염물질 지도 점검과 악취 민원에 대응하는 팀원이 고작 8명에 불과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적극적 대응이 요구되는 것과 동떨어져 있다.

양산시청에 따르면 관내 대기오염배출사업장은 680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대기오염물질배출사업장을 점검하는 인력은 이두영 환경지도팀장을 포함해 4명이며 예산도 1년에 2천만원에 불과해 시민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다.

680여개 사업장 중에서 1~3종 사업장은 30%에 해당하는데 이를 집중 감시하는 것이 미세먼지 대응의 효율적 행정 조치이며 1~3종 사업장에는 GMS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는 한국환경공단과 지자체 공무원이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출동해 기업체로 하여금 환경 설비 투자를 독려하는 역할 등을 하는데 부족함이 있다.

김해시는 환경민원팀 4명, 대기보전팀 6명 등 10명의 인력이 현장 지도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된다. 이 팀장은 "과거 출장을 경기도 안산시로 갔는데 환경지도 관련 부서가 한개 과로 편성돼 있으며 직원들도 24명이어서 놀랐다. 물론 공단의 규모가 크지만 우리 인력 4명으로는 사전 예방하는 행정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들 환경규제팀 공무원은 시민들의 민원이 접수되면 밤 낮으로 현장에 출동해야 해 휴일을 반납해야 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린다. 실제로 양산시청 격무부서로 환경지도팀과 생활환경팀이 지정돼 있다. 5분대기조를 편성해 민원은 상시 대기한다.

악취와 미세먼지 민원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환경규제팀과 생활민원팀이 업무 협조를 통해 대응한다. 기업에서 배출하는 매연에 화학물질이 악취를 유발하는 등 복합적인 이유로 미세먼지와 악취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악취문제는 양산시청 생활환경과가 담당하는데 문수득 팀장을 비롯해 4명의 팀원이 근무한다.

바로 옆 수계관리팀의 한 직원은 "두개 팀은 자주 자리를 비우고 현장에 나가 있다. 다른 부서에서 봐도 안쓰러울 정도로 고생하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북정동의 한 악취민원자는 "공무원들이 전화하면 곧바로 출동해서 고생하는 것은 알고 있다. 공무원을 더 뽑아서 수시로 악성민원 공장을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악취민원과 미세먼지 민원이 빗발치는 요즘. 이두영 팀장은 "그래도 시민들이 업무의 어려움을 알아주고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격려해 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