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수, 주차공간 부족 호소
간호대학, 작년말 무인차단기 설치

양산부산대병원과 바로 인접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의생명융합센터에 불법주차금지 팻말과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이하 '부산대')가 외부차량 주차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부산대는 각 동별로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주차구역이 명시된 주차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이용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캠퍼스 출입구가 개방돼 있어 외부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주차스티커 없이도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인접한 첨단의생명융합센터와 간호대학이다. 두 곳은 울타리나 경계가 없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주차시켜놓고 병원을 이용하는 이른바 '얌체족'들이 부쩍 늘어났다.

양산부산대병원이 지난 2016년 9월부터 양산시민에 대해 1시간 무료혜택을 주고 있으나 부산대 주차장을 이용하는 얌체족들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대 측은 무단주차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CCTV를 설치하는 등 대책에 나섰지만 실효성이 떨어졌다. 결국 간호대학 측은 지난해 말 무인차단기를 설치하면서 외부차량을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학생과 교수들은 주차할 곳마저 부족할 지경에 이르자 외부차량 무단주차에 대해 대학 측에 대책을 요구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하지 않지만 병원과 인접한 곳에 외부차량이 몰리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캠퍼스 출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봤지만 상주인구가 적어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주차비 부담을 전가할 우려가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란 의견"이라면서 "대신 주차스티커 부착 계도 활동을 강화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부차량의 무단주차를 막기 위해 간호대학은 지난해말 무인차단기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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