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입학 전형 미운영 논란
휠체어출입로 없는 건물 '다수'
정부 실태조사에서 '개선 요망'

양산 동원과학기술대학교가 장애인에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 학교에는 장애인 전형이 없다. 입학시에 장애인 전형 여부는 대학 자율에 맡긴다.

동원과기대 장애학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이 학교 장애인 재학생은 2명이다. 과거 10여명 내외의 장애 학생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장애 재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이 학교 대부분의 시설에 장애인 편의 시설이 전무해 장애학생을 받을 수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이 대학 본관 동과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강의동에 휠체어 진입로가 없다.
도서관에도 휠체어 진입로와 엘리베이터가 없다. 게다가 자료실은 4층에 위치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대학은 지난 1995년 중앙도서관을 개관했다. 지상 4층, 지하1층 규모의 도서관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된 2008년에 관련 편의시설 설치의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다. 따라서 이를 설치해야 하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장애차별금지법에 따라 정부는 전국의 대학에 장애 관련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3년마다 국립특수교육원 주관으로 실시하는 조사에서 이 대학은 '개선요망' 판정을 받았다. 

반면 영산대학교는 시설비를 투입해 꾸준하게 대학 장애인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모든 건물에 주출입구 휠체어 진입로를 설치했다. 2020년부터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장애인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40점에서 2017년 평가에서는 60점으로 향상됐다.

이에 대해 동원과기대 관계자는 "부산지역 대학의 2/3가 개선 요망 판단을 받았다. 학교 경영진에게도 장애시설 보완을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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