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수거대행업체 이달 중 선정
인력 확보 통한 24시간 수거체제
동물사체수거박스 등 '동물복지' 강화
로드킬 발견시 양산시 신고 당부

로드킬 동물사체 수거시 동물복지 강화 차원에서 기존 쓰레기봉투 대신 전용박스를 사용한다. (사진제공=양산시)

하루 1.4건 꼴로 발생하는 도로에 쓰러져 있는 고양이나 개의 사체, 일명 '로드킬' 처리가 강화된다. 

양산시는 이달 중으로 동물사체, 일명 로드킬 수거용역 대행업체를 선정해 24시간 동물사체 수거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5천만 원을 들여 지난달 말 입찰공고를 내고 이달 중순까지 낙찰자를 선정해 올 연말까지 관내 도로 및 주택가 등에서 발생한 동물사체를 수거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 동안 동물사체는 폐기물관리법상 '생활쓰레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양산시 자원순환과 직원 23명이 매일 2명씩 비상근무를 하면서 신고가 들어오면 양산시 전역으로 출동해야 하는 형편이라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일권 양산시장 취임 이후 동물복지가 강화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대행업체 위탁을 맡기게 돼 한숨을 덜게 됐다. 

주중 주간시간대는 현행대로 양산시 자원순환과에서 맡고, 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주말 및 휴일 24시간은 전문업체가 대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동물복지 강화 차원에서 동물사체 수거를 전문업체가 대행하게 돼 시의 인력부족도 해소하고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에 이바지 할 뿐만 아니라 로드킬로 인한 2차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물 예우 차원에서 기존에 쓰레기봉투에 담아 처리하던 것을 전용박스에 담아 처리하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수거된 동물사체는 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처리된다.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로드킬로 죽은 동물 개체수는 약 5백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4마리 꼴이다. 그 중 90%는 고양이고, 7~8%는 개이며, 개중에는 고라니, 멧돼지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초 멧돼지 새끼가 증산쪽에 돌아다니다 로드킬로 죽은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 벽지보다는 차량 이동이 많은 시내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편, 로드킬을 발견하면 주간에는 양산시청 대표전화나 자원순환과(055-392-2641~45), 야간 및 공휴일은 당직실(055-392-2221~4)로 신고하면 된다. 양산시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민원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전화로 신고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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