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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작가, 디지털신호로 '가상공간' 그리다
박종규 작가의 픽셀이미지는 폭포, 우주 등으로 구현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다양한 개념으로 자신만의 기법 확고히 구현

갤러리 양산, "양산문화발전에 이바지할 터"

 

물금 범어로에 위치한 '갤러리 양산(디렉트 허미경)'은 최근 미디어 아트로 주목받고 있는 박종규 작가의  '~beacon_code(~비콘_코드)'展을 지난 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연다.

이 전시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규(1966~ ) 씨의 최신작을 공개하는 자리다. 그는 이미 낯설면서도 다양한 개념으로 자신만의 현대미술을 확고히 구현하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특히 스스로가 자각하는 현 시대의 주요 이슈들을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비디오 작업 등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 작가에 의하면 이번 작품의 전체 타이틀인  '~beacon_code'는 전자신기술에서 무선으로 표시되는 신호를 뜻한다. 다시 말해 비콘 코드는 자동차나 기차와 같이 눈에 보이는 길을 따르지 않는 비행기나 선박이 가는 길을 제시하는 신호다. 박 씨는 작업노트에서 "지난해 발표한 'trajectory(지나온 경로)'가 어떤 궤도를 바꿀 수 있는 어휘였다면 '~beacon code'는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스스로의 선언적 의미"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그는 '미술가는 자족적 생명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작가는 외부규범이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자기독자적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규 작, '~beacon_code(~비콘_코드)'

 

박종규 작가는 픽셀이미지를 통해 자유자재로 선과 점을 나눠낸다. 디지털이미지에서 최소 단위인 픽셀은 다층적으로 얽히고 설키며 보는 이에 따라 폭포로, 강으로, 우주로, 자기 심상으로 이해된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영화 '매트릭스'의 가상세계를 통해 설명한다. 그의 이러한 작업 방향은 기존 회화의 개념을 확장하면서 제작방법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으로 작가는 '우연성'에 기반해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는 앞으로의 기호체계가 암호화된 비규정상태임을 얘기한 미래 산정의 판단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더이상 그의 그림에선 옳고 그름의 경계가 없다. 여기다 작가의 감정은 이미 깊숙히 숨어 고도로 발달된 디지털기술의 허세에 자기 얼굴을 왜곡하고 있다. 다만 가끔 읽혀지는 색 이미지만이 작업 당시 작가의 감정을 추론하게 할 뿐이다.

박종규 작가의 이번 전시는 '갤러리 양산' 허미경 디렉터와의 특별한 친분에서 성사됐다.  '갤러리 양산'는 ‘생활 속의 예술, 아트는 생활의 미래’라는 타이틀로 지난 2016년 개관한 양산의 도심 속 갤러리다. 현재 양산에는 대부분의 갤러리가 한적한 외곽으로 몰려있어 시민들이 찾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갤러리 양산이 갖는 접근성은 일반시민들이 도심속 문화향유 폭을 풍요롭게 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개관 이후 회화, 조각, 사진, 판화, 아트 퍼니처 등에 걸쳐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작가들의 총 8회 기획초대전이 열려 관심있는 이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허 관장은 "난해한 현대미술시장을 양산시민들에게 신랄하게 보여주면서 현대미술의 면면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갤러리 양산'은 양산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종규 작가는 계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파리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성곡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으며 특히 세계 우수 아트페어에서 두각을 나타내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 영은 미술관, 시안 미술관, 뉴욕의 신 갤러리, 벤 브라운 파인아트 홍콩에서 대규모 개인전 등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다.

문의: 양산시 물금읍 범어로 60 청암프라자 5층 503, 055-365-0574.

 

 

 

박경애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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