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타이어공급확대·최저가타이어장착해 상호이익
김효진의원 "노·사·지역소비자 합심한 상생모범사례"

 

넥센타이어와 양산·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26일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약했다.


소비자가 지역기업 제품을 이용하고 지역기업이 제품단가조정·고용안정화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상생의 움직임이 양산시의회(의장 서진부) 김효진 부의장 주도 하에 결실을 맺었다.

양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와 양산(지부장 송태남)·부산(이사장 김호덕)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어려운 지역 경기 극복을 위한 일부 대응책으로 타이어 공급과 사용에 관한 업무제휴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양해각서)를 지난달 26일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에서 작성했다.   

이날 김효진 의원을 포함한 양산시의회원, 넥센타이어 황충상(한국지역 영업담당) 이사를 비롯한 김판수(한국지역 BS) 부장·박주홍 노조위원장 포함 노조협력팀원들과 양산·부산 개인택시운송사업본부 운송사업자 등 약 40여 명이 참석해 상호 의결했다.

양산·부산 개인택시 운송사업자는 양산과 부산에서 각각 창녕 넥센타이어로 이동해 점심식사 후 창녕공장 소개와 홍보 동영상을 청취했다. 이후 공장 견학을 통해 타이어 제작과정을 알아보고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양산·부산영업용택시에 안정적으로 타이어를 공급하고 택시조합은 넥센타이어를 안전하게 장착함을 기본 사안으로 한다. 이를 발판으로 넥센타이어는 국내에 타이어공급이 확대되고 양산·부산개인택시는 최저가에 타이어를 공급받으면서 원가절감의 상호이득을 보게 된다. 물론 세부사항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의장에 의하면 향후 원활한 합의이행을 위한 여러 차례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협의 내용의 효력은 이날부터 1년간 유효하며 별도 통보가 없으면 이후 1년간 자동 연장된다. 
 
현재 양산에는 총 488대의 개인택시가 운행 중인데, 이달 중순께는 522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 부산에는 총 1만 3천여 대가 운행되고 있어 원만한 협약이 실효성을 거두게 되면 상호간 협약 가치는 극대화된다. 양산개인택시 송태남 지부장에 따르면 이후 대구지역까지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송 지부장은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된다”면서 “더군다나 택시는 거의 6개월마다 타이어를 바꿔야 하는데 같은 브랜드라도 지역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넥센타이어는 가격대비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더 저렴한 단가에 타이어를 구매할 수 있게 돼 조합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그간 넥센타이어는 지역 택시에 한정적으로 실험용 타이어를 무료 공급하면서 이미 성능을 검증받은 터다. 이와 관련해 송 씨는 “제품성능은 사용자가 더 잘 안다”면서 “지역기업의 좋은 제품을 중간 마진 없이 직거래 방식으로 이용하면서 지역경제까지 도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향후 넥센타이어와의 세부논의를 바탕으로 해 상호 발전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인택시사업자는 승차요금이 모든 생계수익원이 된다. 그런데 서울이나 여타 지역 택시비가 인상된 것과 달리, 양산지역은 아직 종래의 요금제가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협약진행은 양산개인택시의 영업 순수익을 상승시키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효진 부의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협약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김효진 의원은 “지역기업인 넥센타이어의 생산량 대비 내수점유율 저하 소식을 듣고 있던 차에, 우연히 택시조합 민원을 해결해주면서 문득 두 기관의 상생관계를 고민하게 됐다”면서 “이번 협약 추진에는 넥센타이어 박주홍 노조위원장에 의한 노·사간 중재가 큰 힘이 됐다”고 협약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향토기업이 자기 고장의 경제이익창출에 이바지하는 건 참 보람된 일”이라면서 “넥센타이어 전 직원들과 조합원들은 더욱 발전적이고 끈끈한 협력적 노사문화를 만들어가면서 더 나은 제품생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산시의회 민원해결사’라는 닉네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김효진 의원은 “이번 업무제휴는 향토기업 노·사와 지역소비자가 합심해 상생의 길을 만든 모범사례다”면서 “이 사안이 신호탄이 돼 또 다른 유사 사례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부흥을 이끌어냈으면”하는 바람을 전했다. 덧붙여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발생된 이익은 지역주민 복지에 쓰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미 김 의원은 지역경제살리기 일환으로 배네골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이곳 펜션 100여 곳과 협력하면서 농산물택배주문사업에 한창이다. 또한 관련 시너지정책으로 올 휴가철에는 ‘클래식음악회’를 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렇듯 양산시의회가 양산 지역경제위기극복 가교역할에 앞장서면서 향후 지역주민복리향상이 주목되고 있다. 박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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