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태풍 콩레이 당시 침수, 나무데크 등 파손
시, 시급히 예비비 투입 설계 완료, 3월부터 착공 예정
예산 3억원, 침수 취약한 나무데크 대신 콘크리트 포장

새들천 산책로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물금 휴먼빌아파트 옆 새들천 산책로가 태풍 콩레이 당시 부서진 그대로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5일과 6일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양산에 2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새들천 산책로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나무데크 다섯 군데 중 네 군데가 손상을 입었고 우레탄 포장과 타일도 군데군데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교량 쪽 나무데크 파손이 심각한 상태여서 시급한 보수가 필요했다.

이에 양산시는 파손 상태가 심한 일부 산책로 입구에 임시로 출입통제선을 설치했지만 간단히 넘어갈 수 있어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특히 인근에 신주초·중학교와 물금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이 무방비로 산책로를 다니다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크다. 이곳 한 주민도 "아이들이 산책로로 지나다니면서 부서진 나무다리를 막 뛰어넘고 다녀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작년에 예산이 없어 급하게 연말에 예비비를 투입해 설계를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면서 "이달 안에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에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기회에 설계비 포함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새들천 산책로 2km 구간 전체를 보수한다는 방침이다. 우레탄 바닥은 기존대로 재포장하고, 나무데크는 콘크리트로 포장할 계획이다. 나무데크가 미관상 보기 좋지만 침수에 취약해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새들천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범람했지만 다행히 피해는 적었다.

양산시 관계자는 "공사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최대한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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