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 문제제기
매년 9천만원 예산, 광고효과는 '의문'
"가수섭외 등 방송국 주도 벗어나야" 지적도

 

양산의 대표축제를 표방하는 삽량문화축전에 타 지역 참여율이 저조하면서 공중파 방송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열린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는 '2018 삽량문화축전 최종평가보고'가 있었다. 712명의 순수 축제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이번 평가보고에서 삽량제 참가지역은 ▲양산 84.8% ▲부산 11.5%, ▲울산·경남 1.5% ▲대구·경북 1.1% ▲기타 1.1% 순으로 나타났다. 양산이 압도적으로 많고 부울경 지역을 제외한 참가자는 2.2%에 그친 것.

이에 대해 문신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중앙·삼성)은 "매년 방송국을 선정해 광고를 하고 방송을 하는데도 타 지역이 2%에 그친다면 방송국을 부르는 의미가 없다"면서 "아직까지 제자리 걸음이다. 왜 타 지역에서 안오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일배 의원(민주당, 평산·덕계)도 "광고효과가 전혀 없다. 차라리 콜핑 씨름단이  광고효과가 더 크다"면서 "방송국은 무대공연과 방송만 맡기고 초청가수는 우리가 섭외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제안했다.

임정섭 의원(민주당, 물금·원동)도 "삽량제에 출연하고 싶어하는 지역가수나 양산 출신 가수·아이돌에게도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양산문화축전 사무국에 따르면 삽량제는 해마다 약 9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관방송사를 선정해 이를 통해 초청가수 섭외가 이루어지고, 삽량제 공연무대를 방송해왔다. 지난해에는 KNN이 주관방송사였고, 지금까지 주로 KNN과 부산MBC가 삽량제 방송을 맡아왔다.

김지연 양산문화축전 사무처장은 "축제를 반드시 방송해야 할 필요는 없다. 즐겁고 다시 오고 싶은 축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삽량제는 아직 '우리끼리 축제'란 느낌이 강해 볼거리가 별로 없는데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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