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가지 경제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의견 충돌이나 어떤 이유로 인해 서로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욕설을 하면서 싸움을 하기도 한다. 특히 부부간에 다투면 자칫 이혼 등 불행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다투지 않고, 싸우지 않고 살아야 하지만 각자 개성이 다르고 성장 과정이나 교육 또는 지식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다투지 않고 정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최대한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지혜롭게 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특히 배우자와 다툴 때면, 이미 오래전에 해결되었어야 할 해묵은 불만 사항을 늘어놓는 경우가 자주 있다. 문제가 무엇일까? 남편과 아내 중 한 사람 또는 둘 다 용서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 있다. 용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가능하다. 우선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용서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울 수 있는지 살펴 보자. 어떤 남편이나 아내는 배우자에게 계속해서 일종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는다. 다툼이 일어나면 과거에 있었던 일을 빌미로 삼아 배우자에게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것이다.
과거에 배우자에게서 받은 상처가 치유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상처를 입은 배우자는 ‘용서한다’고 말은 하지만 여전히 분한 마음을 품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어쩌면 기회를 보아 앙갚음하고 싶어 할 수도 있다. 결혼 생활이 동화 속의 이야기와 같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자기의 “완벽한 짝”이 어떻게 생각이 다를 수 있는지 의아해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다툼은 오해에서 생기는 경우가 있다. 용서해 준다는 것의 의미를 오해하기 때문에 용서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용서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성서에서 “용서하다”라는 말은 종종 “떠나가게 하다”를 의미한다. 따라서 용서하기 위해 일어난 일을 잊어버리거나 잘못을 축소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용서는 자신의 유익과 결혼 생활을 위해 단순히 문제를 떠나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한 마음을 오래 품고 있으면 결혼 생활에 해가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울증, 고혈압과 같은 다양한 신체적, 감정적 문제들을 겪게 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우자가 한 말이나 행동 때문에 화가 날 경우, 사과를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인가, 아니면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가?’(성경 원칙: 베드로 전서4:8.) 필요하다면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또한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왜 그렇게 느꼈는지 차분히 상대방에게 설명해 줘야한다. 특히 일방적으로 동기를 의심하거나 단정적으로 판단하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배우자가 방어적이 되도록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자신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