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폴린, 하늘가르기, 미니기차 등의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꿈의 놀이터

어린이 기차역 테마의 무지개 놀이터

 

 인구절벽이라는 현실에서 어린이들의 안전과 정서교육, 그리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생활과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2017년도 우수어린이놀이시설`을 통해 젊은 도시 양산의 놀이터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거북선,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다
 ② 놀이터의 이유 있는 변신
 ③ 도시에서 자연과 놀다
 ④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⑤ 양산의 어린이 놀이터 안전대책

④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 476-2번지 일원에 조성된 선암호수공원은 선암댐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농사를 목적으로 선암제라는 못이 만들어진 곳으로 지난 1962년 울산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 후 울산ㆍ온산공업단지에 비상공업용수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1964년에 선암제를 확장해 선암댐을 조성했다. 이 후 수질보전과 안전을 이유로 1.2㎢의 유역면적 전역에 철조망을 설치했으나 철조망을 철거하고 선암댐과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테마가 공존하는 생태호수공원을 조성해 지난 2007년 1월 30일 개장했다.
 선암호수공원은 지압보도ㆍ데크광장ㆍ탐방로ㆍ장미터널 등의 산책로와 야생화단지ㆍ꽃단지ㆍ생태습지원ㆍ연꽃군락지 등의 자연탐방지와 함께 인조잔디 축구장, 우레탄 족구장, 서바이벌 게임장, 모험시설, 피크닉 잔디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음과 함께 지난 6일 본지가 기획취재를 하기 위해 방문한 선암호수공원 무지개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무지개놀이터는 지난 2016년 12월 30일부터 2017년 9월 25일 까지 약 9개월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총 사업비 36억원에 면적 11,174㎡의 크기로 선암동 656번지 일원에 조성됐다. 
 선암호수공원 무지개놀이터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살펴보면 선로 334m의 미니기차, 조합놀이대, 트램폴린 3개, 하늘가르기, 파고라 광장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화장실과 음수대를 놀이터 내에 설치해 무지개 놀이터를 방문한 방문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특히, 무지개 놀이터를 방문해 가장 눈에 뛰었던 것은 놀이터의 색감배치이다. 무지개 놀이터 입구를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핑크색으로 꾸며진 놀이터 바닥의 무지개 색채 부엉이 문양 데코레이션이다. 
 실제로 놀이터를 방문해  무지개 놀이터 전경을 살펴보고 있을때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선암동 주민을 만날 수 있었는데 유모차에 탄 아이는 연신 핑크색 바탕의 무지개 부엉이 데코레이션을 보고 몸을 움찔 움찔하며 박수를 치고 환하게 웃었다.
 이 선암동 주민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꼭 무지개 놀이터를 찾는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아이가 다른 놀이터들 보다 훨씬 더 좋아해 자주 무지개 놀이터를 찾는다고 했다.
 부엉이 데코레이션이 그려진 놀이터 입구를 지나 무지개 놀이터를 들어서면 부엉이 테코레이션의 뒤를 이어 또 다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전거 모양의 음수대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화장실이다. 
 자칫 잘못하면 어린이 놀이터와 조화가 되지 않을 화장실과 음수대를 자전거모양과 귀여운 캐릭터 모형으로 장식함으로써 화장실과 음수대를 색다른 놀이기구로 느껴지게 할 만큼 주변 놀이시설과 잘 어울리게 배치했다. 
 또, 선암호수공원 무지개 놀이터에는 다른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놀이기구들이 많이 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트램폴린과 하늘가르기 이다.
 특히 하늘가르기 놀이시설은 지금까지는 본 적이 없는 특이한 놀이기구 였는데 양 끝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그 지지대 중앙에 와이어를 설치해 그 와이어에 아이들이 매달려 타고 놀 수 있도록 시설해 놓았는데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이 충분한 호기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놀이기구 였다.
 트램폴린은 `퐁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놀이기구인데 트램폴린위를 올라가 그 위를 뛰면 트램플린 옆에 설치된 스프링이 함께 움직이며 하늘위로 떠올라 자녀와의 놀이를 위해 찾은 부모님들도 자녀와 함께 어울리며 동심으로 돌아가 어릴적동네에서 타던 `퐁퐁`의 감성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트램폴린과 하늘가르기를 즐기고 난 뒤 설레는 마음을 뒤로하고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KTX 미니기차와 미니기차 선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KTX미니기차에 자녀들을 태우고 그 철로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울산역에 들어서는 KTX에 아이들을 태우고 함께 기차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늘가르기, 트램폴린, 미니기차를 다 즐겼다면 마지막으로 즐길 수 있는 히든카드, 조합놀이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조합놀이대는 각 동네마다 설치된 놀이터의 놀이기구를 한 곳에 다 모아 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조합놀이대 내에는 터널 미끄럼틀과 흔들다리 그리고 바닥에는 알록달록한 색채의 버섯모양 데코레이션 바닥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의 감성에 딱 맞춘 놀이시설이었다.
 이와 더불어 놀이터 한켠에는 파고라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녀들을 지켜보며 사회생활에 지친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힐링시켜줄 힐링공간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선암호수공원 무지개놀이터는 본지가 기획취재를 하며 다녀본 어린이 놀이터들 중 가장 잘 아이들의 감성에 맞춰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양산도 이제 어린이 놀이터를 어른들의 시각에서 단순히 조성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각에서 동심의 마음을 품은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정말 가고 싶고 그 곳에서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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