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편집국장]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자 강원도 대관령에 벌써 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덕유산과 설악산에서는 금년들어 첫얼음이 관측되었다고 한다. 지난 여름 유난히도 더웠기 때문에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예보도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걱정되는 곳이 많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으로 봐 선진국 문턱에 서 있다고들 한다. 금년말에는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즉 통계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이렇게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경제가 발전을 해도, 우리 이웃에는 항상 보살펴야 하고, 또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는 곳이 있다. 
 필자는 얼마전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곳에서 국가적으로는 저출산문제가 아주 큰 과제이지만, 한참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의식주와 보육문제도 큰 난제중의 난제란 것을 알았다. 
 양산 관내에는 총 14곳의 지역아동센터가 운영중에 있다. 결손가정등의 가정환경이 여유롭지 못한 아동들을, 방과 후 모아서 교육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즉 방과 후 갈곳이 없는 아동들이 취미생활과 학교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출산기피와 저출산문제가 국가장래의 가장 큰 문제이다며, 걱정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보육하고 교육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우선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인치매관리를 국가가 맡아서 할 것이라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결손가정 아동이나 경제취약가정에서 태어난 아동들의 보육과 교육문제도 국가가 맡아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할 것이다. 
 아이를 낳아도 걱정이 없는 사회,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가정의 아이들을 대신 맡아, 보육하고 교육하고 관리해주는 시설들에 대한 지원정책과 관리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시설들을 국가나 사회가 책임지는 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지역아동센터를 더 늘리고, 시설운영에 따른 제원 대책마련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고 미래이다. 아이들에 국가의 장래가 달려 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다. TV에서는 유엔이 주관하는 유니셀프 등 여러 기관들에서 빈민국가의 아이들 돕기를 쉴새없이 방영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 대륙의 빈곤층 아이들을 돕자며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지역아동센터가 많다. 가까이 우리 양산에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14곳이나 있으며, 이곳에 무려 50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보호 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또 도움의 손길을 절실하게 기다리는 이런 지역아동센터를 돕자는 캠페인이나 광고는 지금까지 단 한건도 없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가까운 곳에 이런 지역아동센터가 있다는 것은 더 많은 기관과 사회단체가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보호자의 도움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 어른들은 우리의 희망이고,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을 돌봐야할 의무가 있다.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이다. 아이들을 구김살 없이 잘 키워야 우리 사회의 앞날이 밝다.
 아이들은 행복해야할 권리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와 사회, 그리고 우리 어른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우리의 희망이고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 보육과 교육에 더 한층 신경을 쓰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저 멀리 아프리카 대륙의 빈곤층 아이를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곁에 있는 우리아리들을 돌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또 결혼 기피나 저출산문제만 탓하지 말고, 지역아동센터에서 꿈을 키우는 아동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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