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편집국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개최된 제18회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당초 2위를 목표하였으나, 중국과 일본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체력은 국력, 국력은 체력이다는 말이 있듯이 스포츠도 국력에 비례한다는 공식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다. 그러나 국토의 넓이나 인구 수, 국가 총 경제 수익의 규모로 보나, 3위는 대단한 선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위 욕심은, 나 혼자만의 욕심은 아니겠지만, 우리의 목표 2위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인도네시아의 더운 기후 환경에서 팥죽 같은 땀과 눈물의 인내로 한국의 명예를 위해 경기에 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노고에 격려와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태권도와 유도가 효자종목 노릇을 했고, 국민들에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축구에서는 우리의 영원한 숙적인 일본을 3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너무 너무 통쾌하고 자랑스럽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달려가 우리 선수들에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사주고 싶은 심정이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남북 연합팀으로 출전한 농구는 위력을 발휘하였으나,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은매달이란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남북 혼성팀인 조정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이루어 냈다.
 기대를 모았던 사격에서는 부진함을 면치 못했지만,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양궁에서는 역시 금매달이 쏟아져 한국 양궁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또 어느정도 기대를 가졌던 탁구는 역시 중국 만리장성의 장벽을 넘지 못했고, 남자 체조는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위에 그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무엇보다 만감과 기쁨이 교차했다. 48㎏ 급 여자 유도에 출전한 우리 양산 웅상출신의 정보경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말 반갑고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남자 78㎏에 출전한 박유진 선수가 은매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 두 선수는 우리 양산인의 명예를 살리고, 양산인의 긍지를 한층 더 높혀준 가뭄의 단비 같은 쾌거이고, 너무도 기쁜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수 많은 역경 속에서도 굳건하게 성장한 원동중학교의 야구부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이어 이번 아세안 게임에서 우승한 우리 양산 출신의 선수들이 우리 양산의 위상을 크게 세상에 알렸다.
 세상에 힘 들이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땀을 흘리는 자에게는 성공과 승리가 돌아올 것이다.
 수 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역도 정보경 선수와 은메달의 박유진 선수의 의지는 우리 양산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포츠에 미래를 걸고 정진하는 후배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꿈을 키우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각자가 타고 난 소질과 특기 역시 제한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 따라서 인간의 한계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기를 잘 살려야 한다. 요즘 세상은 참으로 다양화됐다. 자신을 개발하고 능력과 특기를 연마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35만 양산시민, 우리 모두 나라의 명예와 양산인의 긍지를 위해 초인적인 노력으로 혼신의 힘을 다한 정보경 선수와 박유진 선수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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