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우리 소관 아니다
양산시, 뚜렷한 근거 없어

서창동 초입에 개운중학교의 방음벽이 길게 세워져 있다.

 수년전부터 도심 밖 이전이 촉구되고 있는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방음벽이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53년 2월 학교법인 웅상학원으로 설립 인가를 받아 11월 24일 6개학급으로 개교한 개운중학교가 학습환경보호를 위해 약 20여년전 진영국도관리청에 방음벽설치를 요구해 정문 앞 7호선국도변에 높이 7m 길이 약 170여m 방음벽을 설치했다.
 이방음벽은 약 20여년전 진영국도관리청에서 아이들의 학습환경보호를 위해 기존의 2m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 위에 약 5m 높이의 철체 빔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에 학교측에서는 수년전 방음벽이 도시미관을 훼손한다는 민원으로 진영국도관리청에 방음벽 디자인등을 요구하자 진영국도관리청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거절 했다.
 지난 2007년 4월 웅상읍에서 서창동과 소주동, 덕계동과 평산동으로 나눠지면서 구 7호선 국도의 관리체계가 진영국도관리청에서 양산시로 이관됐다는 것이다. 
 이에 양산시는 관리체계가 이관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은데 뚜렷한 근거 서류가 없어, 언제 어떻게 설치했는지 조차도 알 길이 없다라고 했다.
 학교측은 현재 방음벽은 국유지에 세워져 있어 학교와는 별도의 문제라며 디자인등을 할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밝히고, 양산시에 책임을 전가했다.
 서창동 김 모씨와 이 모씨는 서창동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세워져 있는 개운중학교의 방음벽은 마침 어느 군사분쟁 지역의 방어벽 같은 느낌이 든다.
 겨울철이면 을시년 스럽기까지 하고, 봄과 여름철이면 담쟁이풀로 감겨져 보기가 그리 좋지 않다며, 밤이면 흉물스럽기까지 한 방음벽을 철거하든지 아니면 디자인등으로 깔끔하고 깨끗하게 정리를 좀 했으면 좋겠다.
 다른 지역에 가보면 이런 큰 담벽이나 콘크리트벽에는 그림등을 그려 넣기나 또는 그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의 사진들을 붙혀 보기가 좋다. 
 양산시가 이곳이 개인 시설물이라면 저렇게 방치해두도록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양산시가 나서 디자인등으로 도시미관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개운중학교의 방음벽 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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