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고 김주만 교장, 창단 결단
스포츠 인재 유출 막는데 기여

범어고등학교 육상부 창단 후 오른쪽부터 이재진, 강효민, 주영빈 학생이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산 최초로 고교 육상부가 창단됐다. 신주중학교에 이어 두 번째 교기로 채택된 것이다. 육상은 모든 스포츠 중 가장 기초 운동으로 양산 스포츠의 역량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일 오후 3시에 범어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범어고등학교 육상부 창단식이 열렸다. 

범어고등학교는 이미 교기인 축구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상부를 창단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육상부 창단의 주역은 범어고 김주만 교장이다. 김 교장은 이달 퇴임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양산 스포츠 발전을 위해 큰 결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원동중 야구부, 범어고 축구부, 범어고 육상부 등 양산 체육부 창단은 모두 그가 교장 재임 당시에 이뤄졌다. 김 교장은 "범어고가 있기 때문에 유능한 선수들이 유출되지 않는다. 양산시도 엘리트체육 욕심이 남달라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범어고등학교 육상부에는 신주중학교에서 진학한 강효민(여), 이재진 학생, 남해에서 전학을 온 주영빈 학생 등 3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코치는 신주중학교 홍승재 코치가 두 학교를 맡아 가르치게 된다. 강효민 선수는 높이뛰기 선수로 전국소년체육대회 높이뛰기에서 다수의 메달을 땄으며 이재진 학생은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 4위, 경남전국소년체육대회 2위를 기록했다. 주영빈 학생은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5천미터 2위, 4천미터 3위를 기록한 선수다. 당장 주영빈 학생은 3월 24일에 열리는 전국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김주만 교장은 "육상은 비인기 종목으로 저변 확대가 안돼 있다. 육상부 창단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 많은 체육 인재가 나오고 유능한 인재가 양산으로 유학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범어고등학교는 지난해 도교육청 모범적 운동부 운영 청렴 최우수학교로 지정돼 상금 2천만원을 받았으며 육상부 창단의 선물로 양산시로부터 예산을 받아 샤워장을 설치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