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인간이 대상과의 관계에 의해 지니게 되는 중요성)의 의미를 우리는 살면서 그 다지 깊이 생각을 못 하고 살아간다. 어떠한 상황에 봉착 하지 않으면 누구 든 대충 넘어 가는 게 일상적 일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그 순간이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항상 결과가 따른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그 결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 질 것이며 때론 여론의 몰매를 맞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떠한 선택을 할 때는 매사 신중해야 하고 또한 결과에 대해서도 절차에 하자가 없다면 수긍하고 받아 들이는 자세가 필요 하다.

웅상 서창동에 보면 (구)삼신교통 옛 차고지부지(용당동 당촌마을 소재)가 있다. 최근 양산시에서 예산을 들여 파크 골프장이 조성 됐다, 지금은 잔디를 심어 번식중이라 이용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공사는 이미 다 마무리 된 걸로 판단 된 다.

왜 이 말을 하는 냐? 하면 `가치`란 명분에서 접근하고 싶다. 내가 알기에는 양산시에서 삼신교통에 대략 45억원쯤 보상해주고 매입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파크골프장 조성비가 2억원 정도 들어갔으니 최소 대략 47억원 쯤의 가치를 확보하고 있는 샘이다. 예전에도 모 신문사에 기사가 나고 기고도 한적 있다. 양산시에서는 아무런 변화 없이 파크골프장 공사를 진행해 마무리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나 반대의 생각은 없다. 그러나 명분과 가치란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양산시 선택이 과연 올바른 행정적 조치였 나? 라는 의문이 생긴다는 점이다.

우선 이 곳은 7번 국도와 맞대 있는 지형적 특성이다. 특히 웅상 쪽 화물차량과 관내 제조업체 물류 시스템이 울산으로 향하고 있다 는 것은 웅상 사람이면 다들 아는 사실이다.

그럼 여러 수많은 차량이 당촌마을 입구 파크 골프장 앞을 지나가게 된 다. 이 동선은 양산시가 어찌 할 수 없는 현실(現實)이다.

파크골프장의 이용도와 이용객을 분석해 보면, 대략 웅상내 짧은 정보지만 4개동에서 4~500명의 회원이 있다고 들었다(틀릴 수도 있음). 그럼 4개동이니 동별 100~150명의 회원이 있다고 가정 할 수 있을 것이고, 회원의 구성은 대략 우리사회에서 연령대가 높은 편에 해당 되고 있음을 다들 큰 무리 없이 받아 들여 질 것이다. 

이용객의 사용 목적이 뭐냐는 측면에서 보면 나이가 들어 여가 선용 및 건강증진 차원에서 많은 회원들이 이용하고자 할 것이다.

이점에서 지적(指摘)을 하고자 한다. 많은 예산을 들여 과연 지금의 모습이 사회적 가치에 부합(附合) 하느냐 는 점이다. 우선 나이 드신 분들이 7번국도 6차선을 건너 다녀야하고 주거지역과는 거리가 멀고 그 곳은 주차장도 확보(確保) 되어 있지 않다.

양산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곳에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강력히 밀어 붙여 파크골프장을 조성 했을까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하든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다면서 하루에 여러 수 천대의 화물차량이 지나다니는 국도변에 운동 시설을 갖춘 그 이유를 정말 묻고 싶다. 

국가는 미세 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몇 년도까지 어떠한 조치를 통해 어떠한 대기질 환경을 조성(造成)해서 국민 건강증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하는 형국에 역행을 해도 한참 역행(逆行) 하는 게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양산시는 지난날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헌신하신 분들께 최악의 환경에다 열심히들운동 하시고 즐거운 여가선용(餘暇先用) 하시라 하는 모습에서 쓴 웃음이 난다.

또한 스포츠 시설을 조성하면서 주차장도 확보 하지 않고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그들은 자가 차량 이용을 하지 말라는 얘긴지, 얼마나 매사(每事) 졸속(拙速)으로 판단하고 시민의 세금을 우습게 여기고 하 길래 이처럼 멍청한 짓을 할 까 싶다.

새삼 지도자의 중요성을 발견한다!

어찌 우리 양산시는 매사 이 정도의 행정적 판단 능력이 안 되는 것일까 왜 우리는 좀 더 사려가 깊고 미래지향적이고 현실적 감각이 뛰어난 지도자를 못 가지고 있는걸까?

늘 위기 속에서 기회가 생긴다고 한 다. 양산시는 `가치`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기를 바란다. 지난 날을 많은 분들이 지적 하고 반대 민원도 접수 되었듯이 판단의 기준을 가치에 두기 바란다. 그 속에 미래지향적 관점(觀點)을 내포해서 말이다.

자리 보존(保存)에만 급급해서 판단 한다면 큰 낭패(狼狽)를 볼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투자를 하고도 그 이용 가치가 떨어진다면 분명 그 것은 행정의 직무유기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책임지는 사회 그것이 민주사회의 근간(根幹)이며 법치국가의 존재(存在) 이유 일 것이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버스 떠나고 손들어 봐야 소용없듯 양산시는 이왕 벌어진 일  깊이 성찰해서 어떤게 웅상지역에 도움이 되고 어떤 환경 조성이 "가치"를 올리는 일인지 다시 한 번 더 깊게 연구(硏究) 하시기를 권(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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