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 물금 철광산과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동굴을 비교하기 위하여 지난 8월 24일에  임경대와 물금 철광산 일대를 둘러보았다. 임경대에서 물금 철광산 쪽으로 철조망이 처진 곳에 있는 건물은 이시일 대표에 의하면 1980년대 물금 철광산의 화약을 보관하던 화약고라고 하였다. 옛날 전봇대, 철광석 권양기 등의 유적이 남아 있었는데, 무관심으로 인하여 점점 녹슬고 훼손되고 있어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광명동굴은 9월 3일에 방문하였는데, 여전히 관광객이 많아서 동굴로 들어가는 접근도로는 차량청체가 심했다. 작년 8월에 방문하였다가 차가 밀려서 한참을 도로 위에서 기다리다가 줄이 줄지를 않아서 포기한 경험이 있었다. 입구에 주차장 증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도로에는 시내버스, 관광버스, 시티투어버스를 위한 버스전용차선이 일부 구간 개설되어 있었다. 광명동굴로 가는 시내 도로에는 광명동굴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광명동굴 앞의 각종 쓰레기 수거통에도 한국관광 100선이 붙어 있어 이채로웠다.

광명시티투어버스는 KTX 광명역 6번출구 앞 광명동굴로 가는 정류장에서 탑승한다. KTX 광명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광명 8경 중에 으뜸인 광명동굴(가학광산동굴)을 경유한다. 두 번째 코스는 서서울화훼단지→온신초등학교→영회원이 있는 정류장이다. 서서울화훼유통단지는 꽃, 식물, 조화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서울 강남의 양재꽃시장보다 무려 1.5배나 큰 곳이다. `아방리 농요` 등이 전해지는 온신초등학교 부근은 광명의 3.1운동이 벌어진 유서 깊은 곳으로 온신초등학교 안에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세번째 코스는 광명스피돔으로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는 직접 자전거 경주를 하며, 보호자와 함께 미성년자 입장이 가능하고 어린이용 북카페, 놀이방 등 어린이용 시설 또한 잘 구비되어 있다. 4번째 코스는 먹거리 많은 1970년대에 생긴 광명전통시장으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얼마 없는 대규모 재래시장이다.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며, 번화가 광명사거리역과 가깝기 때문에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요금은 성인은 2,000원, 학생은 1,000원(만 6세 이하는 2명까지 무료)이다. 광명시와 수원시는 상생하는 차원에서 수원 시티투어버스가 광명동굴까지 연장 운행하고 있다. 양산시에서도 자체 시티투어버스 운행을 고려해 보아야 하며, 인근 부산시의 시티투어 버스가 양산시로 연장 운행하는 것을 협의해볼 필요가 있다.

수원화성코스(평일)와 인근 화성ㆍ오산시의 역사적인 문화재를 관광할 수 있는 화성ㆍ오산 연계코스(일요일)로 이뤄져 있던 수원시티투어는 2017년 2월부터 광명시와 연계한 광역 코스(토요일)를 추가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수원역 광장에 있는 수원관광정보센터에서 시작되는 수원ㆍ광명시 연계코스는 화서문과 장안문, 화홍문을 거쳐 화성행궁, 연무대 등을 관람한 후 지동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광명동굴`을 여행하는 코스다. 7시간이 걸린다. 수원시와 `카카오톡` 친구가 되면 성인은 2000원, 학생과 군인 등은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광명동굴은 광명 8경을 넘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광명시는 자연, 문화, 관광지 중에서 관광 가치가 높은 곳을 `광명 8경`으로 선정해 2011년 5월 14일 선포식을 가졌다. 제1경 도덕산 정상 육모정, 제2경 KTX광명역의 낮과 밤, 제3경 안터생태공원, 제4경 관감당과 종택, 제5경 가학광산(현재 광명동굴), 제6경 광명재래시장, 제7경 구름산 삼림욕장, 제8경 광명한내(안양천)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1월 9일 한라산, 울릉도ㆍ독도, 단양팔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다. 선정된 `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는 한라산, 5대 고궁, 한국민속촌, 단양팔경, 울릉도ㆍ독도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한국 대표관광지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전북 삼례문화예술촌,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제주 지질트레일, 강릉 커피거리 등 지역특화 관광자원으로 알려진 곳도 상당수 포함됐다.

신규 선정된 100선 중에는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동굴이 포함되었다.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지역의 대표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알리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서울 롯데월드, 홍대거리, 이태원관광특구, 인천 송도센트럴 파크, 파주DMZ, 과천 서울대공원, 강원 고성DMZ, 홍천 비발디파크, 속초해변, 청남대, 공산성, 광주 대인예술시장,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신안홍도, 완도 청산도, 장흥 정남진 토요시장, 강진 가우도,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등이다.

광명동굴 입구에 있는 광명시자원회수시설과 광명업사이클 아트센터의 주차장에서 내려 광명동굴로 들어가는 입구는 두 갈래로 나뉘어져 계단이 가파른 데크길과 완만한 경사로길이 있었다. 관람객들은 완만한 경사로길을 주로 걸어다녔다. 동굴입구 오른쪽으로는 광산에서 나온 물을 시냇물처럼 흘러가게 만든 도랑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속을 첨벙거리며 놀았다.

동굴입구에 들어서니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동굴 안의 왼쪽 도랑으로 광산의 물이 흘러나왔다. 동굴 속에는 광산에서 콸콸 흘러나오는 물에 손을 씻을 수 있었고, 옛날 광부들이 마시던 물이라고 하면서 수질검사를 마친 식수를 제공하는 음수대가 있었다. 동굴을 관람할 때 머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안전모를 착용하는데, 광명동굴에는 안전모가 비치되어 있었지만 머리에 쓰는 관람객은 거의 없었다. 광산의 천장이 높고, 안전한 시설로 보강하였으며, 동굴 위에서 떨어지는 물도 차단 막으로 가려놓아서 물벼락을 맞을 일도 없었다.

양산의 물금 철광산은 가야시대부터 최근 1980년대까지 철을 생산했던 광산으로 현재는 물금레미콘 공장이 있어 접근을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물금 철광산을 광명동굴처럼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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