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토론대회 예선 14일 교육지원청에서 열려
10분간 3개 질문지 답변 도출해 발표하는 방식
본선 및 논술대회, 오는 21일 신주초ㆍ웅상초 개최

[ 제7회 양산시 독서ㆍ논술ㆍ토론 NIE경시대회 ]

"10분 중에 3분만 발표해도 되나요?"
"휴대폰 안 되면 타이머 들고 가도 돼요?"

조금은 장난기 어린, 하지만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예선방식과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김진학 양산교육지원청 장학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양산교육지원청과 본지가 주관하는 제7회 양산시 독서ㆍ논술ㆍ토론 NIE경시대회 중 중학생 토론대회 예선이 지난 14일 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양산 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토론대회는 7개 학교가 참가했지만, 이날 예선에는 양산 14개 중학교 중 13개 학교가 참가하며 1년 새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김진학 장학사는 "지난해에는 시험기간과 겹치면서 참가학교가 적었다. 이번에는 각 학교 시험기간을 사전에 파악해 좀 더 일찍 대회 일정을 잡은 덕에 대부분의 학교가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대회 예선은 각 학교에서 3인 1팀을 구성해 면접 형식으로 치러졌다. 사전 제시된 대주제와 관련된 세 가지 질문을 제한시간 10분 동안 팀이 논의해 답변을 정하고 발표를 하는 시간 이번 예선 과제.

예선 순서는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각 학교 대표가 번호표를 뽑을 때마다 탄식과 웃음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일희일비가 교차했던 추첨식이 끝나고 추첨 순서대로 한 학교씩 2층 면접실로 이동해 예선을 치렀다. 사전에 추천도서로 지정된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희망철학연구소 지음, 동녘)을 읽고 주어진 3개 질문에 대해서 팀원끼리 의논해 답변을 발표하는 방식이다.

예선을 치른 학생들은 저마다 10분이란 시간이 짧았다며 볼멘소리였다. 물금동아중 김수빈 학생은 "준비한 게 많았는데 막상 당황해서 말도 다 못했다"고 아쉬워했고, 이지민 학생은 "심사위원이 직접 면접을 볼 줄 알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치러질 줄 몰라서 당황했지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여지원 학생은 "문제는 생각보다 평이했던 것 같은데 역시 시간이 짧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본선에 진출할 4개 학교는 범어중, 신주중, 양산여중, 양주중으로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에 신주초등학교에서 본격적인 토론대회를 펼치게 된다.

독서ㆍ논술 NIE경시대회 역시 같은 날 신주초와 웅상초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추천도서를 미리 읽고 대회장에 와서 제시된 논제를 보고 논술을 작성하면 된다. 추천도서는 초등학생은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이야기」(R.J. 팔라시오 지음, 책과콩나무)이고, 고등학생은 「한 스푼의 시간」(구병모 지음, 위즈덤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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