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숲길보전회 회원들이 증산왜성 답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양산숲길보전회(회장 심상도)는 4월 23일 9시 50분 물금읍 증산리 거북머리 공원(구두공원)에서 회원 45명이 집결하여 증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시작하였다. 쓰레기 봉투를 준비하여 구두공원 주변과 증산왜성 둘레길의 환경정화 활동도 겸하였다.

물금 신도시 조성공사 당시에 발견된 수문비를 구경하고 역사적 유래를 심상도 회장이 해설을 하였다. 대방노블랜드 6차아파트 앞의 근린공원에 설치된 수문비는 조선시대 황산역의 역졸과 사찰의 스님들이 부역에 동원되어 완성되었다고 하였다. 주변 화단에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었고, 행운의 네잎 클로버도 많아서 회원들이 연신 발견하며 즐거워하였다.

아파트 앞의 생태공원 데크길을 통해 증산으로 올랐다. 증산은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지명이 유래하였다. 정두이 회원이 팥시루떡을 준비해와 회원들이 증산(시루산)에서 나누어 먹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야생 차나무가 군락을 이룬 귀암 삼거리 정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증산마을 당집 근처의 야생 차나무도 구경하였다.

증산 둘레길에는 두 곳의 마을 당집이 있었는데, 남부마을 당집을 거쳐 증산 왜성이 있는 정상으로 향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 왜장 다테마사무네가 1598년 초에 완성하였고, 구로다 나가마사 부자가 주둔하였다. 낙동강변 방어와 수송의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증산 둘레길은 시설과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하게 걷을 수 있어 좋았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