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토의 64% 이상이 산악 지대로 케이블카 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환경이다. 양산시도 영축산, 천성산, 금정산, 오봉산, 토곡산 등 많은 명산을 보유하고 있어 케이블카 설치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사업의 적지는 낙후된 원동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동면을 흐르는 낙동강, 오봉산을 연계하여 개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케이블카 수는 155기에 달하며, 추진 중이거나 검토 단계인 각종 케이블카 사업도 34곳이 넘는다. 스위스와 일본 등 산악 관광 선진국이 주변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케이블카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경우는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통영시, 여수시 등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는 앞 다투어 케이블카 설치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리조트 조성과 케이블카 설치 등을 가로막던 관광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였다. 정부는 지난 2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기업 투자여건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개 지자체의 케이블카 설치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여수시와 통영시가 케이블카 개설로 관광객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환경훼손우려 등이 케이블카 사업추진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되 지자체에서 제기한 애로요인에 대한 맞춤형 해소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원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의 경우 상부정류장을 정상부(생태자연도 1등급지역)에 설치하는 당초 사업계획안은 경관조망이 우수하지만, 환경훼손 우려가 있다고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부정류장을 2등급지역(7부능선)에 설치하되, 인접 상부지역에 전망대와 테크웨이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사업을 변경해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 사천 바다 케이블카의 경우 현행 건설기준(와이어로프의 굴절각 15도 이내)에 따를 경우 비용이 너무 커지는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굴절각 확대가 가능하도록 특별건설승인 여부를 심의하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로프 직경 확대, 받침롤러 강화 등의 조건을 2분기 중 마련해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 송도 케이블카의 경우 삭도(케이블)가 공유수면과 맞닿지 않음에도 방파제 등과 같은 점용료를 부과해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정부는 1분기 중 사업자의 운영부담 완화를 위해 공유수면 점용료를 3%에서 1.5%로 인하해주기로 했다. 정부에서는 3개 지역 케이블카 규제완화로 약 1,550억 원의 투자창출(삼악산 500억 원, 사천시 550억 원, 송도 500억 원)이 예상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삼악산에 국내 최대 길이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춘천시와 대명그룹은 4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명그룹은 환경 영향 평가 등 행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2018년 5월쯤 착공해 2019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500여억 원이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7부 능선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3.6㎞ 구간에 설치된다. 현재 국내 최장인 경남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케이블카(1.97㎞)보다 1.63㎞,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충북 제천 청풍호 그린케이블카(2.3㎞)보다 1.3㎞ 더 길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객용 케이블카인 남산 케이블카는 1962년 5월 12일 개통되었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에서 서울특별시 중구 예장동 남산 정상 부근까지를 잇는 케이블카이다. 명동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N서울타워로 가는 사람들이 주로 이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전국에서 운행되는 대표적인 케이블카는 다음과 같다. 권금성 케이블카 (설악 케이블카), 금강공원 로프웨이, 금오산 케이블카, 내장산 케이블카, 대둔산 케이블카,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울릉도), 두륜산 케이블카, 무등산 리프트, 무주리조트 곤돌라 (덕유산), 서울대공원 스카이 리프트, 앞산 케이블카, 여수 해상케이블카, 영남 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용평리조트 곤돌라, 팔공산 케이블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통영) 등이 있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이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시 수정동 자산공원과 돌산읍 우두리 돌산공원 사이 1.5㎞ 해상을 연결한다. 국내에서도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람을 가르는 짜릿한 스릴감과 함께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탈 캐빈 10대와 일반 캐빈 40대, 총 50대의 케이블카를 운영 중이다. 특히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자랑하는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을 강화유리로 만들어 짜릿한 스릴감과 함께, 아름다운 바다를 발밑에 두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캐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유명 관광지에 있는 크리스털 캐빈이 국내 최초로 설치되었으며, 일반 캐빈은 8인용이며 크리스털 캐빈은 5인용이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가 여수박람회장, 밤바다투어인 `빛노리아`와 함께 여수관광산업을 이끄는 효자로 떠오를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에 나서고 있다.

여수시는 돌산과 경도를 오가는 제2 해상케이블카 설치에 들어갔다. 한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400억 원을 들여 1.5㎞ 구간에 철탑과 정류장 2개소를 설치하고, 이르면 올 연말 착공해 2017년 12월 완공할 방침이다.

강원도 양양군에서 추진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추진 계획은 산양(천연기념물 217호), 까막딱따구리(천연기념물 242호) 등을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케이블카 설치에서 논란이 되는 내용은 환경훼손, 희귀 동식물 보호 등이다. 여수시 해상 케이블카 사례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부실한 민간 사업주체, 주차장 확보와 오폐수 처리 문제 등은 사업추진의 걸림돌이기에 양산시에서도 향후 참고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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