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가 관광객 유치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어 전국의 지자체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도 빨리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잘 만든 출렁다리가 전국에서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면 이 보다 좋은 관광 상품이 없다. 양산에도 검토해보면 출렁다리를 건설할 후보지가 여러 군데 있을 것이다.

통도사 부속암자인 반야암에 가면 계곡에 낮게 걸린 출렁다리가 있다. 길이가 길지는 않지만 심하게 출렁거려 출렁다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가면 다양한 돌탑들이 있어 포토존의 기능을 하고 있다. 반야암 스님들의 불자와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강원도 원주시 원창묵 시장이 추진하는 출렁다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의 소금산에 국내 최장 출렁다리를 올해 안에 완공해 관광명소로 만든다고 한다. 간현관광지는 중앙선 폐선 철도 레일바이크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기차에서 잘 보이는 수려한 강변 관광지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 사업은 원래 2013년부터 계획했던 사업인데,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 출렁다리 효과를 확인하고 추진해 올해 안에 완료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원주시가 앞장서겠다고 한 것에 대한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뮤지엄산~간현레일바이크~출렁다리~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간현관광지 일원의 관광코스는 올림픽 관문도시 원주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창묵 시장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정선 등 인근 시군과 함께 연계한 체류형 관광코스로 개발해 올림픽 특수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하고 이를 통해 인근 시군과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강원도내 체류형 관광패키지 상품화에 기여가 예상되는 동시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사 계획을 보면 소금산 등산로 구간 중 100m 높이의 암벽 봉우리 사이에 길이 200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를 만들어 양쪽 봉우리에는 스카이 워크 전망대를 설치한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출렁다리까지 250m 진입로 구간(폭 2m)을 목재 데크로 설치하고, 출렁다리와 데크에는 LED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총 사업비는 약 38억 원이다. 출렁다리 31억 원, 전망대 1억 5천만 원, 데크 4억 5천만 원, 용역비 1억 원, 2017년 1회 추경확보(시비), 추진계획은 2017년 4월 실시설계용역 착수(토질조사 포함), 2017년 8월 착공,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원주시는 추경으로 공사비를 순조롭게 확보한 것을 보면 시장과 시의원들간의 원주시 발전에 대해 대승적인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렁다리가 완성되면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아 간현관광지는 사계절 관광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차난 해소를 위해 268대 규모의 현 주차장 부지 인근에 3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광지든 식당이든 주차장이 없으면 운영이 어렵게 된다.

원주시장이 파주시 감악산 출렁다리의 관광객 유치효과에 감동을 받고 소금산 출렁다리를 계획하고 있는데, 벤치마킹 대상인 파주시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에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 다리인 `운계출렁다리`는 파주시는 양주시와 연천군 등 3개 시군의 지역발전 상생프로젝트인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어 2016년 10월 22일 단풍축제 때 개통했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적성면 설마리 감악산 운계 폭포에 길이 150m, 폭 1.5m 규모로 조성됐다. 산의 양쪽 계곡을 서로 연결하는 현수교 형태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출렁다리는 40mm짜리 케이블이 4겹으로 묶여 양쪽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한다. 몸무게 70kg 성인 900명이 동시 통행이 가능하며 초속 3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다.

파주시는 국제 마케팅을 위해 이 출렁다리의 별칭을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로 정했다. 6ㆍ25전쟁 당시 감악산에서 벌어진 영국 글로스터대대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사투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중공군 진격을 막은 글로스터 대대의 혈전은 세계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전투였다. 글로스터 대대와 170독립 박격포 C소대는 미 대통령의 부대표창을 받았다. 대대장 카느 중령은 빅토리아 십자훈장, 최고무공훈장들을 받았으며 그 용기와 행동은 전사에 길이 남아있다. 밴플리트 미 8군 사령관은 현대전에 있어서 단위부대의 용기를 과시한 가장 뛰어난 귀감 이라고 격려하였다. 전국의 관광지에서 스토리텔링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출렁다리를 만들어도 사전에 면밀한 준비를 통해 역사성을 곁들여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겠다.

감악산의 높이는 675m로 경기 오악 중 하나로 파주시에서 가장 높은 이 산 서쪽 자락에는 범륜사와 운계폭포가 있으며,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굴과 임꺽정봉이 있다. 한국전쟁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설마계곡 입구에 영국군 참전기념비가 있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파주시가 `제1회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혁신상 수상으로 확보한 67억 원을 들여 파주와 양주시, 연천군을 잇는 21km `감악산 둘레길`을 3개 시군 상생사업으로 추진, 감악산의 랜드마크로 출렁다리를 기획했다. 2016년 말까지 4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파주시 적성면, 파평면, 문산읍, 3개 시군의 지역경제 상승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2017년엔 10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감악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적성 5일장을 특성화 하고 먹거리촌을 빠른 시일내 분양하는 한편 국민여가 캠핑장, 자연휴양림 등 관광인프라 추가 확충, 주차장 요금 징수 등 경영수익사업도 적극 검토한다고 했다.

양산시에서도 출렁다리를 검토하여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외지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 출렁다리 후보지로는 원동면이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하겠다. 원동면은 면적은 가장 넓고 인구는 가장 적어 낙후되었지만 천혜의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다. 파주시와 원주시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출렁다리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원동매화축제에 곁들여 낙동강변, 산악 등 적지에 출렁다리가 설치되면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