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사 주지 현고 스님이 수륙천도제를 지내고 있다.

통도사 말사인 물금 용화사(양산시 물금읍 원동로 199-133, 주지 현고 스님)에서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100여명의 불자가 참석한 가운데 `용왕 수륙천도 방생법회`를 진행하였다.

사찰 경내에 활짝 핀 아름다운 벚꽃 그늘 아래서 열린 용왕 수륙천도 방생법회는 현고 스님의 주도로 통도사의 남도 스님, 무영 스님, 태암 스님, 범어사 성광 스님, 승무와 승무를 추는 비구니 스님 2명이 참가하여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용화사 용왕대제는 낙동강에 수장돼 있던 부처님(보물 제491호 석조여래좌상)을 모셔 올린 날을 경축하기 위해 봉행하고 있다.

원래 3월에 진행해왔으나 날씨가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4월로 행사를 옮겨 열고 있다.  양산의 중요한 문화행사인데 언론계, 정치인의 관심은 거의 없다시피 하였다. 현고 주지 스님은 앞으로 이 행사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도록 하여 가야진 용신제에 버금가는 행사로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륙대재는 조상과 부모, 친인척은 물론 전쟁에서 죽은 영혼, 길거리에서 죽은 영혼, 객지에서 죽은 영혼 등 불귀의 객이 된 영혼에게 부처님 대자대비 정신에 따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행사로 용화사에서는 400여분 영가를 천도시켰다.

수륙대재는 연극과 음악, 무용, 문학, 미술 등이 결합된 종합예술공연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

방생법회는 현고 주지 스님의 인도 아래 진행되어 불자들은 불심 가득한 정성을 들여 낙동강으로 잉어와 미꾸라지를 방생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불자들은 비빔밥으로 하였다. 용화사에는 문화재자료 제593호인 황산잔로비, 문학가 요산 김정한 선생의 소설 `수라도` 무대 기념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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