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육교의 개통으로 인해 황산문화체육공원이 요즘 크게 주목을 받고 있어 다시 한 번 종합적인 개발계획의 검토가 필요하다. 그동안 황산공원은 양산시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개발과 시설의 설치가 진행되어 왔다. 물금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4월 1일 황산육교 준공식이 개최됨으로써 홍보효과가 매우 컸다. 많은 양산시민들이 물금역 근처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황산육교를 걸어가며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고 시원스레 펼쳐진 황산공원의 전경을 바라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황산육교의 시설의 마무리가 덜 되어 노약자를 위해 설치된 엘리베이터, 전망대가 가동되지 않았고, 비가 내려 황산육교 주변이 질퍽하고, 황산육교를 건너간 다음 바로 물금벚꽃길로 가는 연결로가 없어 통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차후에 양산시에서도 황산육교 주변에 쉼터를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하여 해결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황산육교는 도비 10억 원 시비 29억 5천만 원 등 총사업비 39억 5천만 원을 들여 자전거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총길이 132m, 폭 4m의 사장교형식의 엑스트라교로서 2016년 착공해 준공되었다. 각종 공원, 황산 베랑길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낙동강 생태탐방선 선착장, 강민호 야구장, 국민여가캠핑장, 파크 골프장 등이 설치되어 있는 황산공원은 양산시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이용자가 급증하였다. 인도교인 황산육교가 개설됨으로써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동선을 단축시켜 공원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산 육교 교량의 주요시설물은 주탑과 케이블, 엘리베이터, 계단, 전망대 등이 있다. 황산공원 쪽에는 21m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 황산공원의 전망, 멀리는 낙동강, 김해 쪽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이용자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산 육교 바로 앞에는 유채꽃이 피고 있어 사진가들에게는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끌 것이다. 육교에서 축구장 쪽으로 가는 차도 양 옆으로는 최근 심은 이팝나무 가로수가 있어 잘 식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양산시목이 이팝나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으므로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황산 공원 안에는 이팝나무 동산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다. 군락지를 만들어 휴식 공간 조성,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만 한다.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사진이 좀 더 잘 나오도록 하는 높은 위치가 아쉽다는 점이다. 황산공원에는 육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유채꽃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중앙고속도로지선 낙동강 대교 위를 지나 김해방향으로 진행하면서 황산공원을 내려다보면 유채꽃 단지가 잘 보인다. 이런 꽃의 명소를 조망하고 사진 찍을 수 있게 전망대가 필요하다.

황산공원을 바라다보는 또 다른 자연스런 전망대 명소로는 물금읍 삼전무지개 아파트 근처 1022번 지방도로가 있다. 이곳은 차를 간신히 몇 대 댈 수 있지만 매우 위험하다. 주차장을 좀 더 확장하고 전망 데크를 설치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황산공원과 낙동강을 보는데 장애가 되는 수목을 일부 정리하여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금 지역 황산문화체육공원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면 시민들의 휴양과 위락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레일바이크(Railbike)는 철도(Rail)와 자전거(Bike)를 합친 말로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달리며 네 바퀴 자전거로 즐기는 레포츠다.

필자는 이미 작년 칼럼에서 황산공원의 레일바이크 설치를 주장한 바 있다. 철도관광의 전문가로서 물금역 홍보와 관광열차 마케팅에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유인악 물금역장 역시 레일바이크 설치에 공감을 하였다. 황산공원의 계절 따라 피는 아름다운 유채꽃,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꽃양귀비꽃, 수레국화, 억새, 갈대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레일바이크가 설치된다면 황산공원 방문객은 더욱 급증할 것이다.

국민여가 캠핑장 이용자가 많지만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이용하거나 관광을 하기에는 여건이 불편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개통된 황산육교를 이용하면 자전거나 도보로 물금 신도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신도시로 접근한 후에 가까운 증산왜성 둘레길, 오봉산 둘레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해야만 한다.

양산 지역에도 이런 레일바이크 시설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여가 선용, 관광객 유치에 활용한다면 관광산업을 진흥시킬 수 있다. 우선 목적지로 떠오르는 곳은 낙동강변의 물금 지역 황산문화체육공원, 가야진사 부근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경부선 철도역인 물금역 바로 뒤의 황산문화체육공원은 가장 적절한 후보지로 손꼽을 수 있다.

양산시의회 심경숙 의원은 제1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황산문화체육공원과 연계한 레일바이크사업을 제안했다. 지난 2006년 철도수송을 위한 총 연장 9㎞의 양산ICD 사업용 철도가 있으나 부산신항 개장에 따라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3년 전부터는 철로운행이 완전히 중단된 철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옥문 시의원은 양산시가 향후 조직개편을 할 경우 체육 전담부서를 조직해 각종 체육 관련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을 했다. 한 의원은 스포츠 산업은 관광, 호텔, 쇼핑 등 많은 경제적 파급력을 갖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스포노믹스`(Sports+Economics)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산문화체육공원에서 열렸던 철인3종 전국대회, 중고등학교 프리시즌대회인 중학생 2017 양산리그, 양산시장배 중학교야구대회, 사회인 야구대회 등을 활용하여 전지훈련단을 조직적으로 유치하면 양산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전원학 물금읍장은 물금역에 정차하는 ITX, 관광열차, 무궁화호의 증편과 KTX 열차의 물금역 정차를 위해 시민 5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4월 중 코레일에 건의서를 제출키로 하였고, 윤영석 국회의원도 적극 돕기로 약속하였다. 황산육교 개통을 계기로 황산문화체육공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양산시목인 이팝나무 대량 식재, 대나무 식재 등 양산의 문화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개발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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