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벤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대회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아시안 게임,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 세계군인체육대회 등이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국가 이미지 고양, 관광수입 증대, 고용 창출 등의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효과로는 경기장 건설 등에 과도한 비용이 투자되었지만 사후 활용도가 떨어져 대회를 개최한 지자체가 빚더미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스포츠 마케팅은 지자체에서도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

양산에서 열린 제55회 경남도민체전은 도내 18개 시군 임원과 선수단 1만 325명이 참가하여 육상, 축구, 테니스, 농구, 배구 등 27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졌다. 경남도민체전은 새로 체육시설을 대규모로 신축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고 일부 노후 시설을 개보수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게 된다.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종합운동장 트랙 교체와 인공 암벽장 설치 등 36개 경기장 중 24개 경기장에 대해 37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기장 시설물 정비를 완료했다.  

도민체전 사상 최초로 개막식 특별 행사에 공군의 블랙 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져 양산시민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선사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블랙 이글스 에어쇼는 사전 현장 연습이 필수이기에 하루 전인 28일 오후 4시경 리허설 차원에서 양산 상공에서 연습을 하였고, 행사 당일인 29일에도 12시경에 연습 비행을 실시하였다. 개막식이 벌어지는 오후 4시 50분경 공군의 에어쇼 해설자가 종합운동장에서 안내방송을 하면서 에어쇼를 시작하여 25분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묘기를 선보여 운동장에 모인 관람객, 양산시민들에게서 큰 박수를 받았다.
개회식 참석자 중 추첨을 통해 소형승용차 1대, LED TV, 냉장고 등 총 100명에게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였다. 대회 기간 중 예술제와 시군 농특산물 전시판매 행사, 기업제품전시와 판매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려 여러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었다. 워터파크에서는 양산예술제가 열려 노래자랑, 국악공연, 시화전, 사진전 등이 개최되었다.

스포츠 마케팅의 개념은 스포츠 자체의 마케팅과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의 두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생산업체에게는 매출과 직결되는 마케팅 활동이고, 스포츠 팀과 경기연맹 등 스포츠 단체에게는 보다 많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며, 일반기업에게는 스포츠를 이용해 기존의 광고를 보완해주고, 지자체에게는 이미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 강력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도구라 할 수 있다.

스포츠 마케팅이 효과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스포츠 경기의 열기를 타고 광고가 여과 없이 그대로 흡수되므로 언제든 채널을 돌리거나 전원을 꺼버릴 수 있는 TV광고와는 다르다. 두 번째로 미디어에 노출될 수 있는 방법과 기회가 많다. 스포츠 경기는 중계방송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종합뉴스, 스포츠뉴스, 위성방송, 신문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마지막으로 스포츠마케팅에서는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다양한 수단들을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 기업과 지자체의 이미지 제고, 외국 시장진출, 내부직원의 결속강화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릴 수 있으며, 스포츠를 테마로 한 TV, 신문광고는 물론 옥외광고, 전시관, 이벤트, 홍보활동, 선수후원을 통한 PR, 브랜드 이미지 증진, 판촉활동 강화를 위한 마케팅 방법들을 연계할 수 있다.

스포츠 마케팅의 효과를 보면, 기업은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자사 및 자사 제품의 인지도 향상과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의 부각, 고객 환대, 직원의 사기 진작 및 애사심 고취, 기존의 광고, PR, 판촉 활동 등을 지원하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지자체에게는 지역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이 있다. 

스포츠 마케팅의 이로운 점은 첫째,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장벽을 피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특수 고객 집단을 겨냥한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비상업적 상황에서 대상 집단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스포츠의 이미지 및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스폰서쉽이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점이다.

양산시가 체전을 유치하여 사회문화적, 경제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한데, 1만여 명이 넘는 선수단이 양산에서 많은 소비를 하여 숙박업소와 식당, 유흥업소, 관광명소 등이 혜택을 받았다. 양산시는 앞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하북스포츠파크, 웅상체육공원, 강민호야구장을 이용해 대회도 개최하고, 전지훈련단 유치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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