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진달래군락지 전망대

■ 천성산철쭉제
천성산은 철쭉제와 일출행사가 열리고 계절에 따라 수많은 등산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등산로 정비, 접근 교통, 관광객 편의시설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환경 여건이 비슷한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은 개발과 보전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있는지 비교해 보고, 배울 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소개하기로 한다. 지속가능한 개발은 환경보존과 충돌되지 않은 개념이다.

천성산은 양산에서 가장 중요한 진산으로 매년 새해 일출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산상일출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걸로 한국천문연구소의 공인을 받았다. 매년 5월경 천성산 철쭉이 만개할 때 철쭉제가 열린다. 천성산에는 고산습지가 분포하고 있어 보존해야 할 곳도 많다. 

금년의 철쭉제는 제12회로 5월 8일에 천성산 철쭉군락지에서 개최된다. 천성산 철쭉제는 민간 봉사단체인 양산천성산철쭉회 주관으로 축제가 거행되었는데, 작년부터 새로 신설된 양산웅상회야제 축제 기간에 통합되어 열리고 있다. 양산천성산철쭉회는 순수 봉사단체로 박종규 회장, 모지태 사무국장, 회원 등이 힘을 합해 아름다운 철쭉 군락지를 가꾸고 웅상지역 어른신들을 위한 효 잔치를 일 년에 두 번씩 봄가을에 걸쳐 열고 있다.

어르신(평산동, 덕계동) 식사대접 효 잔치행사는 지난 4월 9일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최하였다. 평산동 음악공연장(선우 2차아파트 앞)에서 열린 효잔치는 평산동, 덕계동 거주 어르신 200여명, 기타 내빈과 회원 공연팀 50여명이 모여서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 주최는 양산천성산철쭉회, 주관은 (사)한국가수협회 양산지회, 후원은 행복이벤트였으며 회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어르신들께 서빙을 하였다. 

회원들이 참여하는 천성산철쭉군락지 환경정화운동은 4월 23일(토)에 실시하고, 웅상회야제 제12회 철쭉노래제 노래자랑 예선은 4월 30일(토)에 할 예정이다. 양산웅상회야제 제12회 천성산철쭉제에서 초중부 사생대회는 5월 7일(토)에 개최한다. 철쭉제 행사 당일에는 산신제, 각종 공연, 산상노래자랑, 천명 이상의 참석자 전원에게 비빔밥을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천성산 철쭉제에 오려면 양산시외버스터미널 → 57번 버스 이용 → 주진 하차 → 주진마을 입구에서 미타암 셔틀버스 이용 → 미타암 도착 후 군락지까지 산행을 하여 걸어오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축제장에 오려면 영산대학교 교정을 통해 천성산 임도를 경유하여 축제장까지 올 수 있다.

■ 천성산 일출
양산신문에서 양산의 천성산 일출이 한국에서 가장 빠르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작년 11월 25일 대전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소 우주광학본부 우주측지그룹 선임연구원 박한얼 박사에게 부탁하여 2016년 1월 1일 천성산 정상 일출과 한국에서 가장 일출이 빠른 곳으로 알려진 울산시 간절곶의 일출시각을 비교, 계산했다. 박한얼 박사가 천성산 정상 좌표(구글지도에 의하면 천성산의 좌표는 위도 35° 25` 12.90`` N, 경도 129° 6` 43.77`` E) 와 해발고도 922m를 고려하여 계산한 결과 천성산 정상 일출시각은 7시 26분 29초, 울산의 간절곶은 7시 31분 17초로, 천성산이 간절곶보다 무려 4분 48초 빠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올해 열린 천성산 일출 행사장 천막에는 내년부터 일출행사장에 차를 갖고 올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내원사에서는 천성산을 보호하고 공군부대 주차장의 고산습지를 복원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산상에 일출공원을 조성하여 새로운 명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양산은 기존의 명소마저 없애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내원사와 환경단체의 주장도 고려해야 하지만 일출행사는 지속할 필요가 있다. 환경을 아끼고 보전하는 것과 개발은 상충된 개념이 아니다.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 목제 데크 등산로

■ 비슬산 등산로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비슬산은 해발 1,084m로 천성산 보다는 162m가 더 높은 산이다. 비슬산의 진달래꽃 군락지가 무려 30만 평에 걸쳐 있어 전국의 산악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17일 비슬산 진달래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산행을 하였다. 

전국에서 몰려온 등산객을 태운 버스와 승용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교통이 지체되었다. 차를 타고 기어가는 것 보다는 내려서 걷는 것이 훨씬 빠를 정도였다. 계곡을 내려다보니 식당과 평상이 즐비하여 여름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였다.

산행 코스는 유가사 앞, 도성암 방향으로 정했다. 유가사 앞에는 멋진 돌탑이 있어 포토존 역할을 하였다. 천성산 원효암 가는 곳에도 돌탑을 세워야겠다. 처음에는 등산로가 완만하였으나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하였다. 전국 각지에서 온 등산객들로 등산로가 매우 혼잡하였다.

비슬산 정상 천왕봉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참꽃 군락지에는 스토리텔링식 안내판이 잘 되어 있었고, 연예인 송해가 다녀갔다는 안내판, 기를 받는 기 바위도 있어 인상적이었다. 대견사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올 때 셔틀버스를 타려고 하였으나 예약이 밀려 있어 포기하였다. 급경사 등산로는 인공적으로 바위를 쪼아내서 계단식으로 만들거나 넓혀놓아 안전하였다. 양산시에서도 등산로 조성시에 이렇게 신경을 쓰면 좋겠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 벤치마킹 지역인 달성군 비슬산 참꽃 군락지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비슬산은 1986년 2월 2일 군립공원 지정, 1993년 1월 18일 산림청에서 자연휴양림 지정, 1996년 8월 26일 자연휴양림을 개장하였다. 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콘도, 세미나실, 산림문화휴양관, 캐라반, 캠핑 데크, 정자, 전망대, 산책로, 등산로, 관리소, 물놀이터, 화장실, 음수대, 사진촬영소, 탐석로, 암괴류, 관찰데크 등이 자연과 조화롭게 설치되어 있었다. 시설이용에서 달성군민들에게는 할인혜택이 있었다.

비슬산 캐라반 숙소

비슬산 자연휴양림 운영과 참꽃군락지 접근 교통은 양산시에서 벤치마킹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양산시에서 천성산의 편백나무숲을 활용하여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려고 하는데, 대구광역시 달성군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참꽃 군락지인 비슬산 대견사 근처까지 가는 교통편은 일반 등산로, 중형 승합버스, 반딧불이 전기차 등 다양하였다.

달성군에서 개발한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는 비슬산의 관광명소화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태어난 대한민국 최초 친환경 산악용 전기자동차로 알려지고 있다. 14개월의 연구와 제작기간, 3개월간 200여회의 시험운행을 거쳐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 해발 1,000미터 고지를 오르내리는 산악용 전기차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슬산 암괴류, 참꽃군락지, 대견사 등의 명소를 둘러보는 생태탐방과 체험관광을 겸해 달성관광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휴양림 입구에서 출발하여 대견사 입구에 도착하는 5.8km 편도의 소요시간은 40분, 요금은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 주중 11회 운행, 주말 21회 운행을 하고 있었다.

4월 23일부터 5월 1일까지 달성군에서는 비슬산 정상 1,000,000m² 참꽃군락지와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개최한다. 축제행사 프로그램은 비슬산 산신제, 기념식, 축하공연, 민속놀이마당, 참꽃시 낭송회, 야생화 전시회 등이 있다. 비슬산에는 대견사 삼층석탑, 용봉석불 입상, 용연사 석조계단 등 문화재와 용연사, 유가사, 소재사 등 전통 사찰, 천연기념물 제435호인 달성비슬산 암괴류(岩塊流)도 있다.

참꽃 군락지에는 목제 데크와 전망대가 여러 곳 설치되어 있었는데, 천성산 철쭉 군락지도 이런 시설을 해야 한다. 천성산에는 철쭉을 더 많이 식재해야만 한다. 비슬산의 임도는 양산의 원효암 가는 임도와 비교해볼 때 훨씬 넓게 포장되어 있어 중형 승합차의 교행이 자유로울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었다. 비슬산은 자연휴양림에 각종 숙박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양산시의 천성산도 자연휴양림 조성시 비슬산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야 하겠다.

삼국유사 저술 일연스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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