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공약을 제시하였던 4.13총선도 양산시민들의 냉엄한 심판을 통해 당선자가 확정되고 이제 막을 내렸다. 양산 갑구에 당선된 윤영석 국회의원 당선자의 공약을 분석해보며 양산발전의 미래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선거과정에서 제시되었던 상대 후보자들의 좋은 공약은 선별하여 국정에 반영함으로써 양산의 발전을 앞당겨야만 하겠다. 

양산 갑구 당선자 윤영석 후보는 현역의원으로서 평소에 정책 추진을 하면서 느꼈던 현장의 여론을 수렴함으로써 각 분야의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여 민심을 얻어 당선되었다. 윤영석 의원의 장점은 행정고시 합격, 중앙부처와 서울시 근무로 맺은 정부 핵심정책부서 고위 직원들을 많이 알고 있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맥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는 국책사업성 과제는 정부를 설득하고, 해당부처의 인정을 받아 사업타당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아야만 하는데 윤영석 국회의원은 그동안의 실적을 통해 이를 입증해왔다.

한편 라이벌이었던 송인배 후보자가 지적한 사항은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윤영석 후보가 약속한 지난 선거에서 내세운 총 25개 공약 중 13개는 언급조차 없으며 11개는 진행, 1개는 완료, 1개는 변경돼 진행됐다고 공(空)약을 날카롭게 비판하였다.

윤영석 국회의원 당선자의 각 분야별 공약을 살펴보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초중고생에게 인터넷을 통한 외국인(원어민) 실시간 영상강의를 개설하고, 최신 교육방향과 진학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해당 학교에 파견하며, 교육소외계층 대책으로 지역아동센터에 대학생 지식 멘토링 사업을 제시했지만 사교육 절감방안으로는 미흡한 감이 있다.

양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아이키우기 편한 도시 양산`을 만들 계획이다. 어린이집 지원 관리, 가정양육보호자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한 전문적인 양육 및 보육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기관이 전무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거점기관으로 `양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하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하겠다.

지역의 교육경쟁력 면에서 우수한 교육 인프라 구축과 인적 자원 확보, 특화된 교육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양산부산대 부지에 특목고(인문계열), 특성화고(실업계열) 유치를 약속했다. 의생명R&D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인 양산 부산대학교 부지에 부산대학교 부설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설립해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계획이다. 부산대학교 당국의 동의와 국비 재원확보가 없으면 실현이 힘든 공약이다.

양산의 도서관 수가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에 역부족이고, 평생교육 등을 위한 교육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양산교육지원청과의 협의를 통해 워터파크 옆 학교 부지를 용도 전환하여 대규모 종합교육관을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곳에 도서관, 평생학습관, 진로체험관, 수학학습관 등 교육에 관한 다양한 시설들을 입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부지 하나가 없어지는데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젊은 층을 겨냥한 미래세대 육성과 시민행복지수 상승을 위해서 4대 일자리 마련 프로젝트 `2040 일자리 넘쳐나는 양산`을 발표하여 첨단산업과 대형제조업체의 양산유치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전지연구원 설립, 고성능모터기술센터, 수송기계부품소재 산업지원센터, 기계산업고속화지원센터 등의 4대 대형제조업체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주거 밀접지역을 활용한 도시형 첨단 고부가 연구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양산부산대병원 지하철역과 인접한 46만 2,809m²(14만 평) 규모의 부지에 의료바이오, 생명과학 관련 기업연구소를 유치하여 첨단산학협동단지를 조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산부산대 부지에 최첨단 의료진단 시스템을 갖춘 2,500가구 규모의 실버타운을 조성하는 계획도 있다. 실리콘밸리와 대덕연구단지를 모델로 삼아 의료산업 전문연구단지를 조성해 2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나아가 50만 첨단자족도시 양산의 기반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실버타운은 생산적인 용도로 쓰기 위해 재고가 필요하다.

소외돼 있는 중앙동, 삼성동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서민 경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남부시장, 북부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문화관광형 사업 추진과 함께 특화된 시장,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마련된 전통시장 육성을 내세웠는데, 점 더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윤영석 당선자의 공약을 분석해보면 앞으로 양산의 급속한 발전을 앞당기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이다. 그러나 정부를 설득하고 국회에서 많은 예산을 따오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대형 공약들이 많으므로 공약 실천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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