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역은 유인악 역장 부임 이후 기차여행 상품의 활발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인악 역장은 `양산기차여행(물금역)` 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밴드회원이 1,500여명을 훌쩍 넘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을 출발하여 전국의 유명 관광지로 향하는 열차상품에 많은 밴드 회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필자도 4월 1월 밤에 출발하는 춘천 남이섬, 소양강 댐, 춘천시내 투어코스의 관광열차 상품에 참가하여 상품의 인기를 체험해보고자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필자의 동남문화관광연구소에서 유인악 물금역장과 최주연 구포관리역 투어매니저를 만나 물금역 이용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논을 한 바 있다. 부산에 있는 구포관리역 산하에 물금역, 원동역이 포함되어 있어 구포역 중심으로 여행상품 판촉이 이루어지지만 유인악 물금역장은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도 곁들여 열심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물금역은 양산시의 관문격인 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양산시가지의 중심지역과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경부선상에 있는 인근의 밀양시, 청도군 등에 비해서 역의 위상은 다소 낮은 편이다. 양산 물금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물금역 바로 앞에까지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양산 시내에서 들어오는 시내버스 노선도 많아 접근성 문제는 크게 개선되고 있기에 물금역의 위상은 차츰 올라가고 있다.

양산시에 여객열차가 서는 기차역은 물금역과 원동역 둘 뿐이었음에도 물금역 이름이 양산역이 아니고 읍 이름인 물금역인 것도 시의 외진 위치에 있었기에 양산을 대표하는 관문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양산시 전체 차원에서 물금역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성을 고려할 때 물금역 이름을 양산역으로 개명하여 이미지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양산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여 역의 활성화를 도모해야만 한다.

양산시민들도 철도를 이용할 때 밀양시, 청도군 등 단거리 이동을 제외하고는 정차 횟수도 훨씬 많은 부산광역시의 구포역을 주로 이용했다. 경부고속철 2단계가 개통한 이후에는 울주군 언양읍에 있는 울산역에서 KTX를 타는 사람도 많아졌다. 울산역명에 통도사를 병기하는 성과는 있었지만 외지인들이 볼 때 통도사가 울산에 위치하는 걸로 오해할 소지가 많아 양산시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양산시의 인구가 늘어나고 역세권이 개발되면서 물금역의 중요성도 커져 2014년부터는 ITX-새마을열차가 정차하기 시작했다. 양산의 정치권에서는 구포 경유 KTX의 물금역 정차를 코레일, 국토부에 요구하기까지 하였다. 유인악 역장의 설명에 따르면 철도 이용자가 많지 않아 KTX 정차는 아직 이르다고 하였다. 고령자들이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물금역, 원동역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각각 3대의 엘리베이터, 비를 피할 수 있는 캐노피 시설을 설치중인데, 공사가 2016년 4월 27일 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코레일 물금역은 유인악 역장이 기획하여 작년 7월 24일 밤 10시30분 물금역을 출발해 정동진역으로 향하는 `정동진 해맞이 여행` 열차가 성공적으로 매진 사례를 기록한 바 있었다. 물금역은 `정동진 해맞이 여행` 관광객을 모집한 결과 계획했던 열차 6량(1량 승차 인원 70명)의 정원을 훌쩍 넘긴 500여 명이 몰리면서 열차를 1량 더 늘려 7량을 배치하였다. 시민의 추가 신청이 이어졌으나 물금역 측은 안전을 위해 더 열차를 늘리지 않았다.

정동진 해맞이 여행 기차는 7시간 30분 동안 달려 7월 25일 오전 5시 42분에 정동진역에 도착해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보았다. 이날 정동진역에는 강릉시장이 마중 나와 양산 시민을 환영하였다. 여행객들은 오죽헌, 주문진, 경포대를 둘러보고 7월 25일 오후 3시 정동진역을 출발해 이날 밤 10시 50분 물금역으로 되돌아왔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내일로 티켓(19세~25세, 여권가진 외국인도 가능)은 5일간 또는 7일간 연속으로 ITX-청춘, 새마을호(동급열차 ITX-새마을 포함), 무궁화호(동급열차 누리로 포함), 통근열차를 무한정 입석 내지 자유석으로 갈 수 있는 무제한 철도 패스이다.

유인악 역장은 물금역, 원동역을 통해 내일로 티켓을 이용하여 양산을 방문하는 대학생들에게 장차 양산이 부산경남권의 관문이라고 인식시켜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 부산에서는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티켓과 연계하는 양산의 저렴한 숙박시설이 없다는 점으로 숙박업소 운영자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타 지역의 순천, 여수 등에서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구미시도 계획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여행후기를 인터넷에 올려 홍보를 잘 하기 때문에 양산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유인악 역장은 내일로 홍보단도 모집하고 있는데 동원과기대, 영산대, 부산대 학생들도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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