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매화축제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해가 갈수록 매스컴에서 많이 보도를 하고 있어 홍보가 저절로 되고 있다. 원동역 근처 순매원을 내려다보며 매화꽃, 기차, 낙동강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녹색사진 촬영명소는 전국각지에서 엄청난 관광객과 사진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조선일보(2015년 3월 20일)는 원동매화축제를 영남권 최대 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를 하였다.
경부선 철도의 상하행을 달리는 기차를 담기 위해 하루 종일 진을 치고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을 보면 이곳은 매화꽃 촬영 성지로 느껴지기도 한다. 조선일보 2016년 3월 25일자의 독자사진 투고에 순매원에서 매화꽃을 찍는 사진가들이 소개가 되었다. 또한 3월 24일자 신문에는 순매원, 영포리 축제장, 양산팔경인 홍룡폭포, 임경대도 곁들여 소개를 하였다. 먹거리로는 원동 청정미나리를 추천하였으며 약선요리 전문점인 죽림산방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였다.

경부선 KTX 노선이 경주, 울산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바람에 이곳은 KTX 노선이 대폭 줄어서 전과 같은 교행 모습을 찍기는 힘들어졌다. 그래도 옛날에 찍은 새마을 열차 교행 모습이 요즘도 인터넷이나 조선일보에 소개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찍은 아름다운 매화꽃, 봄소식을 싣고 달리는 기차, 바다처럼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의 모습을 사진에 함께 담으면 봄의 환상과 낭만은 완성되기에 숱한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방문한다. 일반 관광객들은 이런 사진가들의 모습을 보고 덩달아 휴대폰을 꺼내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 

통도사의 홍매화인 자장매, 일주문 근처 식당인 한송정 앞을 장식하고 있는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지는 수양매도 KNN방송 3월 14일 뉴스에 아름다운 모습이 보도된 바 있다. 또한 KBS, MBC, YTN 방송에도 봄이 오면 제일 먼저 꽃소식으로 원동매화꽃과 통도사 자장매와 홍매화를 보도하곤 한다.

원동매화축제를 구경 오는 외지인들은 원동역 근처의 순매원을 축제장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축제장은 영포리 신흥사 근처이다. 순매원의 장점은 매화꽃, 열차, 낙동강을 한꺼번에 사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 농장이기에 농장 면적이 좁은 편이다. 반면 영포리 축제장은 온통 야산 전체를 뒤덮은 매화꽃, 엄청난 규모의 매화농장이 즐비한 것이 장점이다.

영포리 매화축제장에 오면 신흥사 앞에 있는 매화농장의 꽃들이 매우 아름답다. 외지인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쌍포매실다목적광장이나 잡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는 광장, 주차장 근처의 매화꽃만 보고 돌아간다. 쌍포매실다목적광장 뒤로 명품 매화산책로인 둘레길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이곳을 천천히 걸으면서 매화꽃 향기를 맡으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산책로를 따라서 자꾸 올라가면 카톨릭 수양관 근처로 연결되는데, 여기에서 눈여겨볼 것은 줄지어 늘어선 메타세콰이어나무들이다. 관광객들에게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를 구경한 다음 밑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신흥사 일주문이 보이고, 절 쪽으로 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매화꽃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영포리 동네 한가운데 있는 굉장히 큰 규모의 새로 지은 한옥도 명물이다.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은 호기심을 갖고 낮은 담장 밖에서 연신 사진을 찍는다. 이 동네 출신 성공한 기업가 허월룡 씨가 60억 원을 투입하여 명품 한옥을 건립하였다. 현대판 아흔 아홉 간 고래등같은 기와집이다. 수십억 원이 넘는 아름다운 소나무를 조경으로 심어놓았고, 멋진 모과나무도 있고 기암괴석을 곳곳에 배치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봄철의 상징인 매화꽃을 구경하는데 통도사의 홍매화는 넓은 주차장 덕분에 큰 불편이 없지만 원동매화축제장은 주차장이 없거나 부족하고 도로도 꼬불꼬불하고 위험하여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말이나 축제날에는 엄청난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물금 신도시에서 주말에 축제장으로 가려면 4시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한다. 양산시내에서 원동으로 가는 길 중에서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에덴밸리 스키장을 지나 배내골 사거리에 좌회전하는 코스가 있지만 커브도 심하고 고갯길이 많아 위험한 구간이 연속된다.

축제 때 셔틀버스를 운행하였지만 무료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원동역에서 내려 원동농협 앞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10여분을 걸어야 한다. 1000대를 수용하는 원리 삼거리 다리 건너 임시주차장은 바로 셔틀버스를 탈 수 있지만 축제장 둘러보고 올 때는 거의 20분 이상을 걷고, 셔틀버스를 타는데도 3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있었다.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의 환상과 낭만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주차장 확보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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