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가 될까 궁금하다. 마찬가지로 통도사 자장매와 홍매화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인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돈으로 바로 환산되어 기업별 순위가 매년 적나라하게 매겨져 일희일비를 하곤 한다. 관광지나 역사문화 유적지 등은 입장객 숫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환산해 볼 수 있다.

양산시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해에 2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와 한국경제신문이 공개한 `2015년도 한국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KLBCI) 보고서`에 따르면 양산시는 전국 75개 시 가운데 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 종합평가순위에서 22위를 차지하였으며, 전년도 보다 29계단을 뛰어올랐다.

2015년 3월 5일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에서 2015 글로벌 500 연례보고서를 통해 세계 주요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발표하였는데, 애플이 1,283억 달러(144조 5,000억 원)로 1위를 차지하였다. 삼성은 817억 달러로 2위를 차지하였다. `밀워드 브라운`의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 Top 100을 보면 애플 1위, 삼성은 2014년 29위에서 2015년은 45위로 밀려났다.

인터브랜드가 5일 발표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결과에 따르면 100대 브랜드의 총 가치는 1조 700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7.4% 증가했다. 삼성은 지난해와 같이 7위를 지켰다. 다만 도요타에 추월당하며 미국 기업을 제외한 다른 국가 기업 중 가장 높았던 순위는 내줬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702억 7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3%나 늘었다. 구글은 1,203억 14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코카콜라, 4위와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이었다. MS와 IBM은 작년과 비교해 순위를 맞바꿨다. 일본 도요타가 작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작년 6위였던 GE는 8위로 내려앉았다. 도요타 브랜드가치는 490억 4,800만 달러로 평가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양산시 주요관광지의 입장객 통계에 의하면 2014년 통도사의 입장객은 2,835,620명, 내원사 979,278명, 통도환타지아 399,388명, 양산에덴밸리 스키장 211,871명,  양산타워 224,321명, 통도파인이스트CC 173,654명, 양산시립박물관 131,642명, 양산CC 127,740명, 동부산CC 126,812명, 에이원CC 117,349명, 에덴밸리CC 71,508명, 대운산자연휴양림 58,036명으로 총계 5,467,209명이었다.

경남발전연구원에 의하면 2013년 경남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름철 관광지는 통도사 계곡으로 나타났다. 관광실태조사와 시군 내부자료를 분석해 여름철 7만 명 이상이 찾은 곳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남도내 인기 피서지 1위는 62만 9,000명이 다녀간 양산 통도사 계곡이 차지했다. 

2위는 진주시의 진주성과 남강(44만 1,000명), 3위는 거제 외도(해금강 35만 6,000명)였다. 다음으로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케이블카(32만 6,000명)와 하동 쌍계사 계곡(27만 7,000명)이 뒤를 이었다. 수년 전만 해도 별다른 관광 흡인력이 없어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거창 수승대가 19만 6,000명을 기록했는데, 휴가철에 국제연극제를 개최하면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도사가 경남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하여 3대 사찰 중의 하나인 합천 해인사는 2014년 연간 방문객이 735,369명으로 통도사의 25.9% 정도에 불과했다. 또 다른 3대사찰인 전남 순천시의 송광사는 181,589명으로 통도사의 6.4%에 그쳤다. 순천의 유명사찰인 선암사도 283,996명이었다.관광사찰로 유명한 경주 불국사는 1,667,498명으로 통도사 입장객의 58.8%였고, 석굴암은 899,892명으로 나타나 불국사와 석굴암 입장객을 합해도 통도사보다 적다. 

통도사가 한국의 3대사찰 중 으뜸이고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사실이 입장객 숫자 측면에서도 입증이 되었다. 통도사는 명실상부한 국지종찰이자 불지종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통도사 입장객 숫자가 많은 요인을 분석해보면 4월 초파일, 10월의 개산대재와 영축문화제, 사계절 꽃이 있고 수백년 된 금강송이 도열한 무풍한송로가 있기 때문에 계절별로 고르게 방문하고 있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자장매와 홍매화를 구경하고 사진 찍으러 많이 방문하고 있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또한 영축산으로 등산하는 관광객들이 많아 입장객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통도사 뿐만 아니라 부속암자 17개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때문에 많은 불자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운암, 극락암, 자장암은 핵심역할을 하고 있어 더욱 잘 가꾸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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