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왕성한 대학생인 김모군은 요도 끝에서 하얀색 분비물이 나오고 요도 부위가 타는 듯 아픈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하였다. 여름 휴가때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불결한 성관계 후 일주일째 증상이 나타났다.

소변검사에서 염증이 확인되고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결과 클라미디아균이 검출되어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진단하고 치료하였다.

여름 휴가철 많은 남자들이 요도염으로 비뇨기과를 찾는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성관계를 갖기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고, 성행위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바뀌면서 요도염 등의 성병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에 제출한 전국 성병 표본감시 현황에서도 비임균성 요도염 중에 대표적인 균인 클라미디아 감염증 환자가 매년 약 2천명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흔한 성병인 요도염은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나뉜다. 임균성 요도염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임질이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클라미디아ㆍ유레아플라스마ㆍ마이코플라스마 등의 세균과 트리코모나스 등에 의해 생긴 요도염이다.

최근 분자 생물학의 발전으로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이라는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아내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요도염에 걸리면 보통 성접촉 후 3일에서 2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증상으로는 요도가 약간 가렵다는 느낌을 받으며 이 후 소변볼 때 따갑거나 하얀 분비물이나 누런 고름이 요도로 나온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을 경우 합병증이 나타 날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전립선염이며 드물게 정관을 따라서 염증이 전파돼 정낭염, 부고환염, 고환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들 염증은 치료가 잘되지 않으며 만성으로 진행되면 정자의 운동성이나 질이 떨어져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요도염 초기에 적극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균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 이뤄진다. 완치될 때까지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 성관계는 피한다. 요도염에 걸렸다면 반드시 섹스파트너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성이 임질에 걸렸을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불임이 될 수 있고 여러가지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는데 임균에 의한 합병증으로는 골반염, 만성적인 월경불순, 출산 후 자궁내막염 등이 있다.

특히 여성에서는 비임균성 감염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되고도 모를 수 있고 남자만 치료하는 경우 남성에게 다시 전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같이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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