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방치해 영업안돼 임대료도 못낼 판 단속요구하며 스스로 거리로 나와 전 펼쳐

<속보>덕계5일장 상인들의 분노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덕계5일장 상인연합회(회장 장태근)는 18일 양산시의 인근 노점상들의 영업행위 단속을 요구하며 도로로 뛰쳐 나와 주변 일대 교통까지 마비시키면서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지난 4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덕계출장소 뒤 국유지 370 여평에 가로등, 화장실,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갖쳐 노점행위를 해 오던 상인들에게 임대하면서 지정장소외에서의 노점상행위 단속으로 5일장을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미온적으로 처리해 5일장 입주 상인들이 임대료도 내지 못할 정도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실력행사를 예고해 왔다.<본지 9월 13일자 7면 보도>
13일, 5일장 상인 모두는 기존의 5일장을 폐쇄하고 동일 2차아파트옆 왕복 2차선도로에서 전을 펴고 장사판을 벌렸다.
아침부터 상인들은 자리를 놓고 욕설을 하며 한참 설전을 벌이며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몸싸움을 벌일 태세였다. 가까스로 다른 상인들의 제재로 몸싸움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크고 작은 상인간의 '자리싸움'은 계속됐다.
특히 이곳은 총800 여 세대의 아파트가 인근에 위치해 초, 중, 고등학생과 직장인들의 출,퇴근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른아침부터 상인들이 차량과 손수레를 이용해 전을 펴는 시간과 초, 중, 고등학생과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맞물려 삽시간에 교통통제 불능상태가 초래되기도 한다.
길이 1km와 폭 8m정도의 왕복 2차선도로의 양쪽 면을 상인들의 차량과 손수레가 진을 치고 있어 상인들 사이로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상태로 마주오는 차량과 직면할 경우에는 이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상황이 이쯤되자 주민들은 시와 읍사무소에 노점상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며 단속과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단속공무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하루종일 이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켰다.
시담당공무원은 "현재 양산시와 몇차례 대책회의를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을 고심중에 있다"며 "하루빨리 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꾸준한 단속을 벌쳐 주민들의 생활안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 동일아파트 입주민 김모(56)씨는 “사유지에서의 노점행위는 단속 법규가 없다며 수수방관하더라도 국유지인 도로에서의 노점행위를 왜 단속을 하지 않냐?”며 시 행정을 크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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