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연구회원, 동계사·숙모전 답사

▲ 고려 태조의 지시로 박제상선생을 초혼치제하였다는 동계사 전경
▲ 고려 태조의 지시로 박제상선생을 초혼치제하였다는 동계사 전경

충남 공주의 국립공원 계룡산록에 있는 동계사(東鷄祠), 울산군 두동면 만화리에 있는 신모사(神母祠), 양산의 상북면 효충마을에 있는 효충사(孝忠祠)의 공통점은?

답은 신라천년의 만고충신인 양산출신 관설당 박제상의 항일 충혼을 모신 곳이다.

양산시지에 따르면(양산시지 하권 박제상편 105페이지 참조) 박제상선생의 죽음이 알려진 뒤 신라사람들이 치술령에 은을암(隱乙庵)을 세워 공양하고, 왕조에서는 신모사를 세워 제사를 드렸다고 전하고 있고, 고려에 와서는 왕건 태조가 대승관 류차달(柳車達)을 시켜 동학사를 세워 공을 초혼치제(招魂致祭)하였다고 한다.

충남 공주에 위치한 동학사 주위에는 이른 바 3조의 충의절신을 모신 초혼각지(招魂閣址)를 도지정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는데 신라 박제상의 항일충혼을 모신 동계사와

▲ 숙모전 좌무에 모셔진 충강공 이징옥 장군의 위패
고려시대 3절인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의 위패를 모신 삼은각(三隱閣), 그리고 조선조 세조의 계유정난(癸酉靖亂:단종 1년 1453년에 수양대군이 김종서등을 없애고 정권을 잡은 사건)에서 희생된 단종과 당시 죽임을 당한 충신절사를 모신 숙모전(肅慕殿)과 동,서무가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우리지역의 선조들의 혼이 안치돼 있는 곳을 양산향토사연구회(회장 정진화) 회원들이 다녀왔다. 지난 달 30일 정회장을 비롯한 연구회원들과 양산시의회 나동연, 서중기의원등은 동계사와 함께 충강공 이징옥장군의 위패가 봉안된 숙모전 서무를 둘러보고 각종 사료에 나타난 사실의 확인과 함께 지역 선조의 충절을 다시한번 실감했다고 한다.

한편, 정동찬연구회원은 "103위의 충혼의백을 모시고 해마다 대제를 받들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경건한 마음이 든다"면서 "박제상선생의 고향인 양산의 효충사에서 후손들의 제사가 원만하게 이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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