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4곳·본투표소 1곳·개표소 1곳
양산시, 89곳 투표소 전수조사 검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양산지역 투·개표소에 불법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확인되면서 투표소 관리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불법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사전투표소 4곳과 본투표소인 양산문화원, 그리고 개표소인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등 총 6곳이다.

양산시와 선관위 등에 따르면 불법카메라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8일 양산을 선거구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덕계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였다. 청사미화원이 복도 정수기 뒤쪽에 특정통신사 이름이 적힌 장비에 카메라가 달린 것을 수상히 여겨 직원에게 신고하면서다.

이에 양산시가 전체 사전투표소 13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덕계동을 비롯해 양주동, 평산동, 물금읍 등 모두 4곳의 행정복지센터에서 같은 방식으로 설치된 불법카메라를 발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29일 양산문화원과 실내체육관에서 불법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양산문화원은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소였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일반투표소로 지정됐다. 실내체육관은 선거 때마다 개표소로 운영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불법카메라 논란에 양산시는 만일을 대비해 본투표소 총 89곳에 대해서도 투표일 전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인천 사전투표소 5곳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 A씨를 건조물 침입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양산에서도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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