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후보 등록을 마친 각 정당의 후보들은 4월 9일까지 혼신을 다하는 선거전을 펼칠 것이다. 이번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과 21대 국회 과반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에 대한 평가가 공존하는 선거가 될 것 같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견제론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 견제를 위한 정권 심판론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산갑은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 개혁신당 김효훈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양산을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는 공약을 내 걸고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하나같이 자기 자신만이 국가 발전, 양산 발전의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유권자들의 가슴 속 깊이 와닿을지 모르겠다.

각 후보들이 낸 공약은 유권자들에게 본인이 당선되면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사전에 약속하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 창출, 자영업자 보호, 교통 시스템 확충, 교육환경 개선, 어르신 케어,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발전 등 어찌 보면 뻔한 공약도 없지 않지만 여느 선거 때보다 특별한 공약도 눈에 띈다.

양산갑 윤영석 후보는 양산도시철도 조기 개통과 천성산 터널, 울산에서 하북을 경유한 가덕도 신공항 1시간 권역, 동남권 광역철도 건설, 이재영 후보는 어린이 행복벨트 구축, 특성화 고등학교 유치, 어린이집 지원규모 확대, 도심지 교통체계 확립 등을 공약을 냈다.

양산을 김태호 후보는 원전 주변 지역 지원, 창원지방법원 양산지원 설치, 육아종합센터 설치, KTX 금정·양산 역사 유치, 김두관 후보는 웅상선 추진과 더불어 3곳의 역사 건설, KTX 금정·양산 역사 유치, 천성산 터널 개통을 대표 공약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실현될지 안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아무튼 후보자들이 양산발전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 평가된다. 물론 후보자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에게 본인이 당선될 경우 펼쳐질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려고 하지만, 말 그대로 지키지 못하는 헛공약(空約)이 아니기를 바란다.

후보자들도 공약을 만들 때 지역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본적으로 사업목표, 우선 순위, 까다로운 절차, 기한, 재원조달 등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검토했을 것이지만, 여느 선거 때보다 새로운 공약이 많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후보자가 내놓은 공약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이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선거도 정책선거가 된다. 그렇지 않고 공약보다 인물이나 정당에 초점을 맞춰 투표하는 선거문화가 지속된다면 공약은 언제나 속 이 텅 빈 강정이 될 것이다.

물론 후보자는 새로운 공약을 내놓은 것도 좋겠지만, 대중의 눈높이에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공약을 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뽑아줄 유권자들에 눈속임하는 공약, 표만을 의식한 헛공약(空約)을 내면 안 된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당선 후 국회의원이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인지 아니면, 단지 표만을 의식한 공약(空約)인지를 꼼꼼히 살피고, 내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또 당선 후 양산의 정치권이 하나가 돼서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시민들을 잘 섬기고, 시민들이 시키는 일을 잘할 수 있는 반드시 그런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선거는 1회성 게임이 아니다. 4년 후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면,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후보자는 당선 후 선거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유권자는 반드시 공약을 살펴봐야 한다. 우리 유권자들은 후보자 공약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오는 10일 신중하게 주권행사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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