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갑 이재영·윤영석·김효훈, 양산을 김두관·김태호.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선 양산지역 대진표가 예상대로 사실상 거대 양당 구도로 재편됐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양산갑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영(59), 국민의힘 윤영석(59), 개혁신당 김효훈(67) 등 3명의 후보가 등록해 3파전 구도가 됐다.

당초 양산갑에는 민주당 1명, 국민의힘 4명, 진보당 1명, 자유통일당 1명 등 총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으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단수공천으로 정리됐고,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진보당 이은영 예비후보가 이재영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사퇴해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이후 4년 만에 이재영과 윤영석, 두 동갑내기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여기에 국민의힘 공천에 반발한 김효훈 후보가 개혁신당으로 옮겨 출마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통일당은 낙동강 벨트의 중요성을 감안한 중앙당의 방침으로 양산갑과 양산을 예비후보가 모두 본선 후보를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국민의힘과 보수 단일화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갑 선거의 포인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역구에 있는 상황에서 현역 윤영석 후보의 양산 첫 4선 달성이냐 아니면 이재영 후보가 4년 전의 고배를 설욕하느냐는 점이다. 여기에는 인구 12만의 물금읍 표심이 어디를 가리킬지가 사실상 승부의 관건이다. 여기에 개혁신당 소속 김효훈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을 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김효훈 후보의 득표 양상에 따라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양산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5)과 국민의힘 김태호(61), 두 전직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역인 김두관 후보는 진보당 박봉열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거쳐 민주개혁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3선 도전에 나선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이 필승카드로 뽑은 김태호 후보는 4선에 도전한다.

양산을 선거는 두 후보가 모두 양당의 거물급 중진이라는 점에서 이미 전국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거이다. 지금까지 열 번이 넘는 여론조사가 진행됐지만 하나같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나면서 승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그 이전까지는 지금처럼 예비후보로서의 선거운동만 가능하다. 사전투표는 오는 4월 5일과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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