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이웃이 있다. (리인)

자왈 덕불고 필유린(子曰 德不孤 必有隣)
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을 가지고 있으면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현대 사회는 자신의 겉 모습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속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면서도 외롭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공자께서는 덕(德)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외롭지 않다고 한 것이다. 덕이 무엇이길래 오늘날 사람들이 겪고 있는 소외 현상을 이길 수 있다고 한 것일까? 덕의 의미는 글자 모양 속에 들어있다. 덕의 글자는 왼쪽에 사람이 두 명 있는 모양이고(두 사람??), 오른쪽에 위 부분은 곧을 직(直)자이고, 아래 부분은 마음 심(心)자로 구성된 글자이다. 그래서 글자 그대로 플이하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곧은 마음"이 된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곧은 마음은 "양심(良心)"이다. 공자는 양심을 회복한 사람을 '군자'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곧 군자라고 할 수 있다. 공자는 『논어』 에서 군자를 다양하게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공자께서 자산을 평가하셨다. "군자의 도(道)가 네 가지가 있었으니, 몸 가짐이 공손하며, 위 사람을 섬김에 공경하였으며, 백성을 기름이 은혜로우며, 백성을 부림에 정의로웠다."(『논어』 「공야장」)

자산은 정나라 대부인 공손교이다. 정나라는 작은 나라였지만 자산이 정나라를 잘 다스려 이웃 나라들이 정나라를 침범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자산이 정나라를 잘 다스린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위에서 언급한 군자의 도 네 가지이다. 먼저 자신을 잘 다스려 몸 가짐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았다. 그 결과 위 사람을 공경으로 섬겼고, 백성들을 은혜롭게 길렀으며, 일을 시킬 때 상황에 맞게 시켜 백성들의 원망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자산을 중심으로 한 마음이 되어 작은 정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사마우가 걱정하면서 말하였다. "남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 홀로 없구나." 자하가 말하였다. "나는 (스승께) 들으니,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고, 부와 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 하였다.

군자가 공경하고 잃음이 없으며, 남과 더불어 공손하고 예를 지키면 온 세상 사람이 형제이니,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음을 걱정하겠는가?"(『논어』 「안연」)

사마우가 형제가 없음을 걱정하여 탄식하자 자하가 스승 공자에게 배운 말씀으로 위로하고 있다. 이미 형제가 없는 것은 운명이니, 그것은 인정하고 지금부터 사마우야 너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를 공경으로 하고, 남과 더불어 사이좋게 지내고, 예가 아닌 행동을 하지 않으면 주위의 모든 사람이 형제처럼 될 것이니 어찌 핏줄의 형제가 없다고 고민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한 것이다. 결국 자신의 몸 가짐을 잘 지켜 덕을 가진 군자가 되면 주위 사람들과 한 마음이 되어 자신의 일처럼 도와준다. 그러면 형제가 있으면서도 서로 왕래가 없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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