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까지 전시실 2·3에서
23팀(32명) 작가 136점 출품

부산시 현대미술관은 오는 7월 7일까지 미술관 지하 1층 전시실 2·3에서 국제 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을 개최한다.

‘능수능란한 관종’은 동시대 미술에 나타나는 여러 층위의 '관종'을 살펴봄으로써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관심의 역사에 관해 탐구하고 관심과 '관종'(관심+종자)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조망한다.

'관종'이라는 다소 과격한 용어를 넘어 관심을 추구하는 행위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사회의 본질적인 부분임을 탐색하고 예술·광고·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심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전략들을 조명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모순 그리고 창의성을 들여다본다.

또한 '관심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극단적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을 얼마나 잃어버릴 수 있는지'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단순한 관심의 추구가 아니라 우리의 본질적 자아와 삶의 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 연구자 등 국내외 23팀(32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비평, 연구, 아카이브 자료 등 다양한 분야의 136점 작품을 소개한다.

▲다수의 자아를 창조해 변화와 갈등의 경계에서 예술을 탐구하는 듀킴 ▲작가의 몸과 행위를 예술의 주요한 매체로 작품을 제작하는 성능경 ▲내재적 자아와 설정된 페르소나 사이의 간극을 찾아내는 이목하 등 한국 작가 13명이 참여한다.

아울러 ▲현대인의 초현실적이고 위태로운 현실을 반영하며 정신적, 육체적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크리스 버든(Chris Burden/미국) ▲대중 담론을 형성하고 사고와 존재에 대한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는 토마스 허쉬혼(Thomas Hirschhorn/스위스) ▲예술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으로 개념미술의 선구자인 피에로 만초니(Piero Manzoni/이태리) 그리고 ▲신체, 자연, 그리고 기록이 혼합된 작품을 통해 내면과 자연의 본질에 관한 깊은 탐구를 실천했던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쿠바 출신 미국)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과 도슨트 전시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능경 작가의 전시 연계 퍼포먼스 ‘신문 읽기’가 지난 16일 열렸으며, '작가 토크'가 4~6월 중 총 3회 운영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책그림섬'에서는 ‘관종이란 숲 속에는’을 통해 '관심'과 관련된 그림책을 참여 작가 '신민'이 어린이에게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5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중단됐던 도슨트 전시설명회를 오는 4월 4일부터 전시 마지막 날인 7월 7일까지 매주 6회 진행해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이와 함께 작가별 정체성을 고유한 브랜드의 로고에 담아 이를 활용해 제작한 특별한 전시 연계 아트상품을 오는 5월 뮤지엄숍에서 판매한다.

이번 전시에서 각 작가의 정체성을 고유한 브랜드로 여겨 그들에게 로고를 부여했고, 이 로고들을 활용한 전시 연계 상품을 제작했다. 리모델링 후, 5월 초 개장하는 뮤지엄숍에서 거울을 포함한 포스터, 티셔츠, 컵, 에코백, 스티커 등의 다양한 아트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트상품은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판매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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