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네 번 변하기까지 1988년 창립된 순수 그 자체의 봉사단인 '참만남회' 봉사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 이후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할 만큼 주택은 노후화가 심각했다. 하지만 도심형 농촌에는 어르신들이 살고 있어 주택수리와 도배ㆍ장판교체 작업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난세에 영웅이 난다"란 말처럼 참만남회 봉사단은 그렇게 출범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면서도 아름다운 보람을 느낀다는 봉사에는 또 다른 어두운 시선이 있었다.

봉사한다는 명목으로 도배, 장판, 집 수리를 해 놓고 돈을 달라고 하지나 않을까 우려와 걱정이 앞섰지만 봉사 횟수가 늘어감에 봉사단의 참신함과 진정성을 느끼게 되었다.

세월이 더해감에 창립 멤버들의 자연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서영길 봉사단장을 필두로 현재 60여 명의 봉사단이 활약 중에 있다.

또 참만남회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서영길 단장은 2023년 여름 한증막 더위 때 통도사 인근 신평마을 두 곳에서 2개 조로 한 가구는 도배작업ㆍ다른 한 가구는 장판작업을 할 때 현장에서 인터뷰 취재를 하였다.

그리고 매월 두 번째 일요일에는 동·서부 양산은 물론 상·하북면에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 주택에 도배·장판은 물론 목욕, 이발, 집고치기, 짜장면 요리 접대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는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아 연탄 나눔 봉사ㆍ김장 나눔봉사도 하였다.

또 다자녀 가구나 소녀·소년 가장에게는 쌀도 나눠주고 장학금까지 지급하는가 하면 가정의 달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을 기쁘게 하였다.

봉사에 필요한 물품은 경제가 좋을 때는 독지가의 도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매월 60여 명의 회비로 구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력으로 봉사단을 이끌고 갈 것이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또 서영길 봉사단장은 7년째 봉사단을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는 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겨울에는 외풍으로 추위에 떨어야 하는 현실을 파악하고 외풍이 심한 주택에는 샷시를 설치 하기로 회원들과 뜻을 모았다.

60여 명의 회원들은 봉사를 한다는 자체만으로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단체가 소개되는 것조차 거부하였으며 언론사의 취재요청에도 극구 반대를 하고 있다.

오로지 분명한 의지는 부모 세대가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을 융성하게 만든 장본인인만큼 그 뜻을 받들며 남의 부모도 내 부모처럼 극진히 섬긴다는 높은 경장사상이 내포되어 있다.

참만남회 봉사단은 고통이 지난 후에 드러나는 편안함이 봉사하는 행복이라면서 조용히 내실있게 그리고 한결같이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참만남회 봉사단이 알려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다

불가에서 말하는 "베풀어 주되 베풀어 준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를 실행하는 참만남회 봉사단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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